화웨이 창업자, 딸 상표권 등록에 '아빠찬스'..공개사과

김남명 2021. 2. 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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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가 가수로 데뷔한 막내딸의 이름을 상표권으로 등록하는 과정에서 회사 조직을 동원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공사를 구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게시글 내용에는 런정페이 최고경영자(CEO)의 딸 야오안나의 이름을 상표권으로 등록한 경위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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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가수 데뷔한 막내딸 이름 상표권 등록에 회사 조직 동원해 논란
비판 커지자 회사 게시판에 사과글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 야오안나. 야오 인스타그램 캡처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가 가수로 데뷔한 막내딸의 이름을 상표권으로 등록하는 과정에서 회사 조직을 동원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공사를 구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4일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회사 내부 게시판에 공개 사과글을 올렸다. 게시글 내용에는 런정페이 최고경영자(CEO)의 딸 야오안나의 이름을 상표권으로 등록한 경위가 담겨 있었다.

화웨이는 게시글에서 막 대학을 졸업한 야오안나는 자기 회사가 없어 상표권을 직접 등록할 수 없는 처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런 CEO의 부탁으로 회사의 지식재산권 담당 부서가 상표권 등록 업무를 대신 수행했다는 것이다.

현재는 야오안나의 소속사에 ‘야오안나’ ‘YAO ANNA’ 등 등록 상표권을 넘겨진 상태며 관련 비용은 야오안나가 지불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화웨이는 “런 CEO가 공적 권한을 사적인 일에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와 관련해 전체 임직원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하지만 화웨이의 사과에도 현지 누리꾼들은 “공적 권한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은 화웨이에 심각한 상처를 입힌 행위” “자기 소속사가 있는데 상표권을 등록할 개인 회사 하나를 못 차린다는 얘긴가” “원래 사과할 마음도 없었는데 여론에 밀려서야 사과를 한 것” 등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오안나가 창업자의 딸이기는 하지만 화웨이 회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화웨이가 회사의 공적 자원을 투입해 야오안나의 일을 대신해 준 것이 배임 행위라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런 CEO의 막내 딸 야오안나는 최근 중국에서 가수로 데뷔했으나 노래나 춤 실력이 가수로 나설 수준에 못 미친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아빠 찬스’와 무관하게 자신의 꿈을 추구하고자 힘든 노력을 통해 가수로 데뷔했다고 주장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그가 런정페이의 딸이라는 화제성이 없었다면 가수로 데뷔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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