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애 인권위원장 "김진숙 복직, 국가폭력이 야기한 과거청산 관점에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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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성명을 내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고 "노사관계 문제를 넘어 국가폭력이 야기한 과거청산의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김 위원은 1986년 2월 노조 대의원으로 당선된 후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유인물을 제작 ··배포했다는 이유로 3차례에 걸쳐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고, 사측은 이 기간 김 위원이 '무단 결근'을 했다는 이유로 그를 해고했다"며 "위원의 복직은 군부 독재 시대에 자행된 국가폭력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우리 사회를 좀 더 따뜻한 인간 존중의 사회로 변화시키는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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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4일 성명을 내 해고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고 "노사관계 문제를 넘어 국가폭력이 야기한 과거청산의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김 위원은 35년간 복직투쟁과 노동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의 삶은 우리나라 노동운동과 민주화 투쟁의 역사와 궤를 함께 한다"며 "김 위원의 복직은 개인의 명예회복을 넘어서는 인간 존엄성의 회복이자 우리 사회가 해결하지 못한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위원장은 김 위원이 국가폭력의 희생자였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최 위원장은 "김 위원은 1986년 2월 노조 대의원으로 당선된 후 노조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유인물을 제작 ··배포했다는 이유로 3차례에 걸쳐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고, 사측은 이 기간 김 위원이 ‘무단 결근’을 했다는 이유로 그를 해고했다"며 "위원의 복직은 군부 독재 시대에 자행된 국가폭력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우리 사회를 좀 더 따뜻한 인간 존중의 사회로 변화시키는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의 복직 문제를 "우리 사회가 얼마나 인권과 생명을 존중하는지, 그 수준을 가늠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최 위원장은 "35년 동안 일터로 돌아가지 못한 채 매서운 겨울 한파 속 도로 위에 있는 해고노동자 김진숙에게 한진중공업과 주채권은행, 그리고 관련기관이 전향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과 열린 의지로 화답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앞서 2일 김 위원의 복직을 요구하는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의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농성장을 방문하고 "(인권위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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