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개그쇼까지"..코로나19로 달라지는 영화관의 쓰임

류지윤 2021. 2. 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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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영화관의 다양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CGV 커뮤니케이션 황재현 팀장은 "1월에 시작해 시행한지 한달이 되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었다면 생각지도 못했을 시스템이다. 코로나19로 영화관 객석 판매율이 1~2%다. 이에 관객이 영화관이란 공간에 무엇을 해보고 싶을까 고민으로 시작된 아이디어"라며 "수도권 4개 지점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행했을 때 반응이 좋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조금 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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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공간의 가치 높일 수 있는 콘텐츠로 변화 모색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영화관의 다양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관객수가 감소하자 영화만 상영하는 것이 아닌, 공간을 변주하거나 콘텐츠 다각화로 생존 해법들을 내놓고 있다. 궁여지책으로 내놓고 있는 대안책이지만, 영화 상영을 넘어 문화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진화하고 있다.


CGV는 전국 34개 지점에서 콘솔 게임을 대관해주는 아지트엑스를 시행 중이다. 아지트엑스는 CGV의 장점인 프리미엄 영사 인프라를 기반으로 콘솔 플레이를 보다 생동감 넘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관 서비스다. 당초 일산, 고양행신, 소풍, 부천점 네 곳에서만 한정적으로 진행됐으나 반응이 좋자 서비스 이용 지점을 확대했다.


콘솔 게임기를 사전에 준비해가면 최대 4명이 2시간 동안 대형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 편안한 좌석을 갖춘 영화관에서 지인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CGV 커뮤니케이션 황재현 팀장은 "1월에 시작해 시행한지 한달이 되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었다면 생각지도 못했을 시스템이다. 코로나19로 영화관 객석 판매율이 1~2%다. 이에 관객이 영화관이란 공간에 무엇을 해보고 싶을까 고민으로 시작된 아이디어"라며 "수도권 4개 지점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행했을 때 반응이 좋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조금 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 가격은 4인 기준 2시간 이용시 18시 이전 편성 회차는 10만원, 18시 이후 회차는 15만원이다. 설치 및 준비 시간은 30분으로 별도 제공된다. 영화 감상을 위한 티켓값과 비교해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 있지만 좌석수를 곱하는 대관비와 비교해서는 합리적이다.


CGV는 콘솔게임 대관 외에도 스탠드업 코미디 '쇼그맨'을 5일 신촌아트레온에서 시작한다. '쇼그맨'은 라이브 개그 무대를 극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공연이다. 관객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신인 코미디언들에게 공연의 장을 확대하기 위한 의도라고 밝혔지만, 영화관의 생존 자구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향후 CGV는 시 낭독회, 북토크, e스포츠 생중계와 콘서트 생중계 등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CGV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람객이 줄어들자 팝콘 포장 주문, 배달 서비스 도입, 관람료 인상과 상영관 축소 등으로 생존 대안을 꾸준히 모색 중이다.


메가박스는 10일 송가인의 첫 단독 콘서트 '가인이어라' 실황과 미공개 인터뷰를 담은 '송가인 더 드라마'를 개봉한다. 일반 관객이 아닌 팬덤을 타깃으로 한 콘서트 실황 콘텐츠를 스크린에 올린다.


메가박스 홍보팀은 "메가박스 방향성은 콘텐츠의 다양화다. 아직까지 따로 전달 받은 건 없지만 영화관을 여러가지로 활용하는 방안과 영화 외 다른 콘텐츠를 가져갈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시네마 역시 영화관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심 중이다.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11월 프로야구 플로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라이브로 극장에서 상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황재현 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로 OTT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극장의 위기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저희는 다르게 생각한다. 공간이 주는 가치는 대체 될 수 없어 이 점을 극대화 시키려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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