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출근 일수 최대 5일 늘린다..휴직 부작용 최소화(종합)

이동우 2021. 2. 4. 12: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나항공이 무급휴직 중인 사무직·화물수송 등 일부 직원들의 근무 기간을 확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사내에 '휴직 운영계획 변경안'을 공지하고 캐빈승무원 및 조종사 등을 제외한 직원들의 무급휴직 기간을 직종별·부서별 사업량에 따라 최대 10~15일 탄력 적용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이 무급휴직 기간을 일부 탄력적으로 조정한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화물 부문 특수가 이어지면서 업무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를 결정할 법원 판단이 임박한 가운데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이날이나 내일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 인수 작업에 속도가 붙겠지만,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다면 인수가 백지화될 가능성이 크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유제훈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무급휴직 중인 사무직·화물수송 등 일부 직원들의 근무 기간을 확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사내에 ‘휴직 운영계획 변경안’을 공지하고 캐빈승무원 및 조종사 등을 제외한 직원들의 무급휴직 기간을 직종별·부서별 사업량에 따라 최대 10~15일 탄력 적용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4월부터 적용한 전 직원의 한 달 기준 15일 무급휴직 기간을 이달부터 최대 5일간 축소해 유휴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 휴직 장기화에 따른 일부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휴직 변경안 적용 대상은 일반 사무직·화물·정비 등 분야로 전 직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2000명 수준이다. 단 캐빈승무원과 조종사 등 운항 직원은 국제선 정상화 지연으로 이번 변경안에서 제외됐다.

아시아나항공이 무급휴직 기간을 일부 탄력적으로 조정한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화물 부문 특수가 이어지면서 업무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를 대비해 지난해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한 밸리 카고 영업을 강화해 왔다.

회사가 보유한 A350-900 여객기 1대의 이코노미 좌석 283석을 화물탑재 공간으로 마련해 5톤가량 적재량을 늘렸고, B777-200ER 여객기 2대의 비행기 하부 벙크 공간을 분리해 기존 밸리 카고 수송력도 강화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3분기 화물 부문 매출은 4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20.6%에서 66%로 45.4%포인트 늘었다. 특히 중국(61%), 동남아(33%), 미주(9%) 등 지역의 매출 증가폭이 컸고, 상승세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수요 확대 및 코로나19 백신 운송에 따른 물량 증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내 보급되는 글로벌 백신 운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대한항공과 함께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의약품 항공화물 운송자격(CEIV파르마)을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회사는 현재 12대의 화물전용기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 화물운임의 상승세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달 기준 북미~홍콩 노선의 항공 화물운임(TAC 항공운임지수 기준)은 ㎏당 6.43달러로 전달(7.5달러)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3.14달러) 대비 2배 이상 높은 운임을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물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관련 부서를 포함한 일부 인력의 탄력 근무를 위해 무급휴직 일정을 변경하고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