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효성 부회장 승진..'오너일가' 책임경영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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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 부회장 승진으로 효성그룹 내 부회장은 운영총괄(COO)을 맡고 있는 이상운 부회장과 함께 2명이 됐다.
효성의 등기임원으로는 조 회장과 효성기술원장을 맡고 있는 김규영 총괄사장, 조 부회장 3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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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경영환경 악화
위기상황 선제 대응 차원
산업·자동차용 고부가소재
세계 1위 성장에 큰 기여
이상운 운영총괄과 함께
그룹 내 부회장 2명 체제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황윤주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총괄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진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너 일가가 직접 나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조 신임 부회장은 앞서 2017년 총괄사장 승진 후 4년 만에 부회장에 올랐다.
효성그룹은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조 부회장은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 일본 법인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다 효성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시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한 후 20여년간 전략본부장, 산업자재PG장 등 관리와 현업에서 일해왔다.
이번 승진 인사 역시 악화한 사업 환경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데다 미·중 간 무역 갈등 등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수출 비중이 큰 효성그룹 입장에선 오너 일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지주사인 효성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30% 정도 줄었고 효성화학·첨단소재 등 주요 계열사 역시 실적이 떨어졌다.
조 부회장 승진으로 효성그룹 내 부회장은 운영총괄(COO)을 맡고 있는 이상운 부회장과 함께 2명이 됐다. 이 부회장은 2007년 부회장에 올랐다. 효성의 등기임원으로는 조 회장과 효성기술원장을 맡고 있는 김규영 총괄사장, 조 부회장 3명뿐이다. 조 부회장은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 형 조 회장을 도와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부회장이 맡았던 산업·자동차용 고부가가치 소재 부문을 세계 1위로 올려놓기도 했다. 이러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2007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YGL·Young Global Leader), 한·중·일 3국 정부 기관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에 따르면 조 부회장은 2015년부터 ‘효성나눔봉사단’ 단장을 맡고 있다. 평소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자립해 함께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회사는 전했다. 해마다 발달장애인시설인 ‘영락 애니아의 집’을 직접 찾아 신입사원과의 첫 행사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효성은 본부장급 임원 보직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황윤언 부사장이 신임 전략본부장으로 임명됐으며 기존 전략본부장을 맡던 이창황 부사장은 효성첨단소재 가흥화섬·청도법인 동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효성티앤씨 두바이지사장을 맡던 김태형 전무가 효송굿스프링스 PU장으로, 홍종진 효성티앤씨 가흥 판매법인 총경리는 효성티앤씨 화학PU장으로 옮겼다. 효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 강화와 함께 수소경제, 친환경 소재, 빅데이터 등 신규 성장 동력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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