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달력' 만든 고교생들에게 정세균 총리도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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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달력'을 만든 대전여고 학생들에게 정세균 국무총리가 화답했다.
최근 대전여고 1학년 학생 5명은 "택배 노동자의 죽음에 가슴이 아팠다. 작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달력 100부를 만든 바 있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3일 오후 페이스북에 대전여고 학생들 이야기를 담은 <오마이뉴스> 기사를 링크하면서 "'대전여고 학생들이 택배노동자 달력을 만든 이유' 기사를 보고 마음이 뭉클해졌다. 그리고 부끄러워졌다"면서 다음처럼 적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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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혁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
ⓒ 윤근혁 |
'택배노동자 달력'을 만든 대전여고 학생들에게 정세균 국무총리가 화답했다. 최근 대전여고 1학년 학생 5명은 "택배 노동자의 죽음에 가슴이 아팠다. 작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달력 100부를 만든 바 있다. (관련 기사 : 고교생 5명은 왜 '택배 노동자 달력'을 만들었나 http://omn.kr/1ry6e)
이런 특별한 달력을 만든 주인공은 대전여고 1학년 박예지, 이지선, 이화영, 최다연, 최세민 등 5명의 학생이다.
정세균 "정부도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 후속 대책 마련"
정세균 총리는 지난 3일 오후 페이스북에 대전여고 학생들 이야기를 담은 <오마이뉴스> 기사를 링크하면서 "'대전여고 학생들이 택배노동자 달력을 만든 이유' 기사를 보고 마음이 뭉클해졌다. 그리고 부끄러워졌다"면서 다음처럼 적었다.
"사회적 현안을 해결하고자 나선 학생들이 대견하면서도 미안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정성스런 마음 정부가 잘 챙기겠습니다."
▲ 택배 노동자 달력 첫장 뒷면. 스티커 자석을 붙이도록 만들었다. |
ⓒ 대전여고 |
또한 정 총리는 "앞으로도 국토부 등 관계 부처는 택배 분류 설비 자동화와 거래구조 개선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합의사항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택배 물량이 집중되는 설 명절 기간에 택배 종사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 인력 투입 등 '설 명절 성수기 특별 대책'을 확실하게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또 "더 이상 노동 현장에서 과로로 희생되는 분들이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대전여고 학생들과 선생님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에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해졌다"면서 글을 맺었다.
대전여고 학생들이 만든 달력에 '택배노동자 보호를 위해 생활물류법을 만든 국회의원'으로 소개된 국회 기획재정위의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도 3일 페이스북에 "대전여고 학생들이 제게 보내준 2021년 탁상용 달력은 특별한 선물"이라면서 "너무나 감동한 저는 곧바로 지도교사인 조해수 선생님(지리)께 전화를 드려서 감사와 격려의 제 마음을 학생들한테도 꼭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적었다.
택배노동자 권익보호 활동을 펼쳐온 민생경제연구소와 '택배기사님을 응원하는 시민모임(아래 택응시)'은 4일 긴급회의를 갖고 달력 추가 인쇄방안을 협의했다.
송현석 택응시 대표(서라벌대 교수)는 <오마이뉴스>에 "학생들이 돈이 부족해 이 귀중한 달력을 100부밖에 찍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면서 "학생들만 허락해주면 민생경제연구소와 함께 1만 부를 인쇄해 택배노동자와 택배노동자 권익보호 관련 단체, 인사들에게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택응시는 최근 '스티커와 종이 테이프로 택배기사님을 응원해요!'란 네이버 펀딩 캠페인(https://m.happybean.naver.com/fundings/detail/F30)을 벌이고 있다.
▲ 대전여고 1학년 학생들이 '택배 노동자 달력'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 대전여고 |
이 같은 응원 목소리에 대해 '택배노동자 달력'을 만든 최다연 학생은 <오마이뉴스>에 "저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도 노력하겠다'라고 올리신 글을 보고 정말 감동받았다"면서 "저희는 그냥 저희끼리 조금이라도 노력해갖고 우리 학교 사람들만이라도 택배 노동자의 어려움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려고 했을 뿐인데 국무총리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화답해주셔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학생은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한 말을 다음처럼 전했다.
"원래 사람들은 '이런 거 하면 좋겠다'고 머리로는 쉽게 생각하는데, 쉽게 행동하지는 못한다. 누가 먼저 건드리고 행동하느냐가 중요한데 우리 딸이 먼저 행동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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