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스토킹에 가까운 딸 '조리돌림' 다시 시작"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9월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등' 관련한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모씨의 병원 인턴 지원과 관련해 나오는 보도가 악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있는 보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불사하겠다고도 했다.

조 전 장관은 3일 페이스북에 “근래 제 딸의 병원 인턴 지원과 관련하여 악의적 허위보도가 있었고, 그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온오프라인에서의 무차별 공격이 있었다”며 “‘스토킹’에 가까운 언론보도와 사회적 조리돌림이 재개된 느낌”이라고 썼다. 조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어 “제 딸의 거취는 법원의 최종적 사법판단 이후 관련 법규에 따른 학교의 행정심의에 따라 결정나는 것으로 안다”며 “제 딸은 자신의 신상에 중대한 불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이 과정에서 진솔하고 진지한 소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에서 제 딸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의 딸 조씨는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중앙의료원(NMC) 인턴 과정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소식이 알려졌다. 이후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전의료재단에서 운영하는 한일병원에 지원했다는 소식이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임 회장은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를 요구해온 인물이다. 임 회장은 3일 페이스북에 “부정 입학자 조민의 한일병원 인턴 추가모집 응시는 매우 부당하며, 확고한 조치를 요청한다”는 공문을 병원 측에 전달했다고 했다. 한일병원 측은 특정 인물의 지원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씨는 최근 의사 국가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조씨가 나온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지난달 22일 “조 전 장관 자녀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관련해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오는 대로 원칙대로 투명하게 처리한다는 것이 우리 대학의 일관된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심 재판부는 조씨가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스펙’을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