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미래 먹거리 키워라" SKT-신한 1등사업자, '민간 데이터댐' 뭉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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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신한카드 등 분야별 데이터 1등 기업들이 '민간 데이터댐' 구축에 발 벗고 나선 것은 '미래의 석유'로 불리는 데이터 활용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장홍성 SK텔레콤 광고·데이터 컴퍼니장은 "한국 최고의 데이터 기업들과 힘을 합쳐 민간 데이터댐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데이터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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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기하영 기자] SK텔레콤, 신한카드 등 분야별 데이터 1등 기업들이 ‘민간 데이터댐’ 구축에 발 벗고 나선 것은 ‘미래의 석유’로 불리는 데이터 활용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업들로선 광범위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 또는 잠재고객이 미래에 무엇을 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살피고 철저히 개인화된 마케팅·신사업을 펼쳐야만 살아남는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4일 SK텔레콤 등에 따르면 이달 출범을 예고한 ‘민간 데이터 얼라이언스(Data Alliance)’는 궁극적으로 민간영역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결합·분석·유통하는 민간 데이터댐 구축을 지향한다. ▶관련기사
참여 기업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각각 이동통신, 신용카드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신한카드는 물론 코리아크레딧뷰로(KCB), GS리테일·홈쇼핑, 홈플러스, 다날, 이니시스, 부동산114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뭉쳤다. 이들이 보유 중인 데이터도 광범위하다. SK텔레콤의 유무선 통신 가입자 정보는 4700만명, KCB가 갖고 있는 신용정보는 4400만명, 신한카드의 회원 수는 2700만명 규모다. 사실상 대한민국의 이동, 소비, 유통정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여기에 추가 합류 문도 열어둬 참여 기업이 늘어날수록 더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다.
민간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데이터댐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들 기업은 각 사가 보유한 유통·제조·신용·교통 등 다양한 가명 정보(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조치한 정보)를 비식별 결합한 후, 원하는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일례로 자동차 브랜드별 소유주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어떤 차종의 소유주가 백화점에서 소비 성향이 높은가에 대한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고,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각 채널에서 효과적인 타깃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골목상권 상인들에게 인근 거주자·방문자의 업종별 소비 특성, 취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공공 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한 공공 정책 수립·개선 지원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예를 들어 SK텔레콤 지오비전의 유동인구 데이터와 신한카드의 소비정보를 비식별 결합할 경우 원하는 분야에서 고도화된 데이터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기업의 상품 개발, 마케팅 전략, 미래시장 대응 등에 직접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활용 사례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데이터 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한 미국에서는 수년 전부터 민간 기업들의 자발적 데이터 거래·가공·분석이 활발히 이뤄져 왔다. 9년 전 미국 대형마트 타깃이 한 여고생의 최근 구매목록을 기반으로 부모보다 먼저 임신 사실을 알아채고 신생아 용품 할인쿠폰을 발송한 사례가 대표적 예다. ICT 강국인 한국이 오히려 데이터 경제 시대에 한 발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도 이때문이다.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은 데이터로 인한 기업 효율성이 1% 높아질 경우 2030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미국 경제 규모의 2배에 달하는 15조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분석했다.
장홍성 SK텔레콤 광고·데이터 컴퍼니장은 "한국 최고의 데이터 기업들과 힘을 합쳐 민간 데이터댐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데이터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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