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폭력 3명 중 1명 경험.. 성인이 더 심각

박민지 2021. 2. 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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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명 중 3명이 사이버폭력(가해·피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에 따르면, 대상자 10명 중 3명은 사이버폭력 가해 또는 피해를 경험했다.

청소년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22.8%로 전년(26.9%) 대비 4.2.%포인트 감소했지만, 성인은 65.8%로 전년(54.7%) 대비 11.1%포인트 증가해 3년 연속 증가했다.

사이버폭력 가·피해 경험 유형은 청소년과 성인 모두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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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020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10명 중 3명이 사이버폭력(가해·피해)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층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성인층은 3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디지털 성범죄에 관한 인식은 성인층보다 청소년층이 낮아 적극적인 성교육이 요구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 학생, 일반성인, 교사, 학부모(총 7458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방통위 제공

발표에 따르면, 대상자 10명 중 3명은 사이버폭력 가해 또는 피해를 경험했다. 사이버폭력 전체 경험률은 32.7%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가해 경험률 16.8%, 피해 경험률 29.7%, 가해 및 피해 동시 경험률은 13.7%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자 대부분이 사이버폭력 피해도 동시에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폭력 경험률에는 언어폭력, 명예훼손, 스토킹, 성폭력, 신상정보 유출, 따돌림, 갈취, 강요가 포함된다.

성인의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연속 증가했다. 청소년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22.8%로 전년(26.9%) 대비 4.2.%포인트 감소했지만, 성인은 65.8%로 전년(54.7%) 대비 11.1%포인트 증가해 3년 연속 증가했다. 피해 경험률로 좁혀보면 학생은 19.7%로 전년(19.0%) 대비 0.7%포인트 증가했고, 성인은 62.7%로 전년(48.5%) 대비 14.2%포인트 늘었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92.4%)의 사이버폭력 가해자가 동시에 피해자였다.

사이버폭력 가·피해 경험 유형은 청소년과 성인 모두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다. 성인의 경우 명예훼손, 스토킹, 성폭력, 신상정보 유출, 따돌림 등 다양하고 심각한 유형을 경험했다. 청소년은 타인이나 익명 관계(45.8%)에게, 성인은 지인(40.8%)에게 사이버폭력을 행했다.

청소년의 사이버폭력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인식된 문화는 1인 크리에이터의 자극적인 인터넷 개인방송이었다. 교사는 친구 또는 선후배(91.7%), 1인 크리에이터(91.3%) 순으로 답했고, 학부모는 1인 크리에이터(92.6%)를 꼽았다.

n번방 사태와 관련 성인은 29%, 학생은 5.7%가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중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성인은 9%, 청소년은 16%로, 성인보다 청소년의 문제의식이 낮았다.

방통위는 “사이버폭력 관련 청소년 인식제고를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며 “인터넷 방송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제작 시 유의할 사항 등을 담은 가이드북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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