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얼굴 빨개지면 '이 병' 위험 높다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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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후 얼굴이 붉어지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음주하지 않는 여성보다 두 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주 4회 이상 술을 마시면서 얼굴이 붉어지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7.9%로, 비음주 여성(17.1%)의 두 배 이상이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음주 뒤 얼굴이 붉어지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크다는 것이 이번 연구이 결론"이라며 "술 마신 후 얼굴이 금세 붉어진다면 음주량과 음주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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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후 얼굴이 붉어지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음주하지 않는 여성보다 두 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음주 뒤 얼굴이 멀쩡한 여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비(非)음주 여성보다 약간 높은 정도이거나 차이가 없었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팀이 2016년 1월∼2017년 3월 이 병원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한 65세 이상 여성 1344명을 대상으로 음주와 대사증후군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한국 여성에서 알코올 소비와 대사증후군의 연관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조사한 전체 여성의 44.8%(602명)가 비음주자였다. 술 마신 후 얼굴이 붉어지는 여성은 음주 여성의 45%(334명)로,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 여성(55%, 408명)보다 약간 적었다. 주 4회 이상 술을 마시면서 얼굴이 붉어지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37.9%로, 비음주 여성(17.1%)의 두 배 이상이었다. 주 4회 이상 술을 마시지만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22.6%로, 비음주 여성과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통계적으로도 술 마신 후 얼굴이 붉게 물드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술을 마시지 않은 여성보다 주 2회 이하 마시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1.7배, 주 2회 초과ㆍ4회 이하 마시는 여성은 2.7배, 주 4회 이상 마시는 여성은 4.2배였다. 음주 빈도가 잦을수록 대사증후군 위험이 더 커졌다. 술을 마신 후 얼굴이 붉어지지 않은 여성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그리 커지지 않았다. 주 4회 이상 마시는 여성에서만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2.2배 높았다.
음주와 관련된 얼굴 홍조는 술 마신 후 얼굴로 흐르는 혈액이 증가(얼굴 혈관 확장)하면서 일시적으로 발생한다. 대개 아세트알데하이드란 숙취 물질의 축적과 관련이 있다. 알코올(술)을 섭취하면 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되고, 여기에 ALDH란 효소가 작용해 초산으로 대사된다. 한국인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인은 ALDH2 유전자를 갖고 있다. ALDH2를 가진 사람은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할 수 없다. 결국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체내 축적이 증가해 얼굴 홍조ㆍ메스꺼움ㆍ두통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음주 뒤 얼굴이 붉어지는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크다는 것이 이번 연구이 결론”이라며 “술 마신 후 얼굴이 금세 붉어진다면 음주량과 음주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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