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8동 사용설명서가 나왔다

화성시민신문 박혜련 2021. 2. 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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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의 사용설명서가 있으면 어떨까.

경기도 화성시 동탄8동의 사용설명서는 바로 동탄신문 '반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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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직접 쓰고 만든 마을 신문 '반디'

[화성시민신문 박혜련]

 
 지난해 12월 첫해 발간한 반디마을신문
ⓒ 화성시민신문
우리 동네의 사용설명서가 있으면 어떨까. 그것도 직접 주민이 만든 것이라면!

경기도 화성시 동탄8동의 사용설명서는 바로 동탄신문 '반디'다. 화성시마을자치센터 공모사업을 통해 동탄8동 주민이 20여 명이 모여 만든 결과물이다. 초등학생부터 중년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한 동탄신문 '반디'는 완성도는 부족할지라도 받아본 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2019년 신설된 동탄8동은 신도시와 자연부락이 어울려있는 재미있는 동네다. 신도시지만 존치된 장지리 옛 시골 마을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동탄 8동의 자랑 중 하나는 자연 그대로 보존된 아름다운 장지저수지다. 예전 장지저수지에는 청정지역에서만 산다는 반딧불이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신문 제호를 반디로 기획했다고. 한 달 동안 기자수업을 받은 마을 주민 기자단 20여 명이 동네 곳곳을 탐방하며 동탄8동의 아름다움을 홍보하고 더 나은 동네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
 
 동타 8동 주민들이 모여 기자교육을 받고 마을신문을 만들었다
ⓒ 화성시민신문
동탄신문 '반디'는 공모사업으로 화성시 보조금 일천만 원을 받아 총 2회에 걸쳐 신문을 발간했다. 지난해 12월 첫 회 발간으로 타블로이드16면 1만 부를 인쇄했다. 대부분이 흑백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생동적으로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1월 발간한 2회차 반디 신문은 모든 페이지를 컬러로 인쇄했고, 인쇄 매수를 절반으로 줄여 5000부로 제작했다.
 1월호 두번째 발간은 올 컬러로 인쇄했다.
ⓒ 화성시민신문
특히, 동네의 맛집과 멋집을 담은 지도가 눈에 띈다. 거기에 기자단이 직접 소비해 경험한 후기가 알차게 작성됐다. 이외에도 주민이 동탄8동에 거주하며 불편했던 민원성 내용이나 우리 이웃을 소개하는 소소한 글도 재미있게 볼 만하다. 자연부락이 공존하는 동탄 8동 특성상 원주민 단독 인터뷰도 있으며, 보존해야 할 문화재 기사도 눈길을 끌었다.

동탄8동 상가 외식업 영업주들도 신문의 발간을 환영하며, 적극적인 서포터를 했다. 2회차 신문 맨 뒷면에는 간단한 가로세로 퍼줄 맞추기가 있어 완성하는 구독자들을 위해 음식 사용권을 상가 영업주들이 기꺼이 지원했다고. 모두가 함께 참여한 진정한 마을신문이 됐다.

동탄신문 '반디'의 이주연(55, 남) 실무자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이웃 주민을 더 알게 되고 함께 문학적 교양도 쌓으며 우리 동네에 더 애착심을 가질 수 있었다"며 "코로나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자주 모이지 못했지만, 마을 기자 한분 한분이 열정적으로 참여해줘서 멋진 마을신문이 발간될 수 있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기회가 된다면 공모사업에 또 도전하여 신문이 계속 발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문이 발간되고 아파트 및 상가주택 단지로 교부가 이루어졌는데 직접 받아본 주민 박 모 씨(37, 여)는 "얼마 전 동탄8동으로 이사 왔는데, 마을 신문을 읽어보니 매우 흥미로웠다. 내가 사는 곳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신문에 소개된 핫플레이스에 조만간 가볼 예정이다"라며 신문이 제작된 것을 기뻐했다.

신문은 동탄8동 행정복지센터에 비치해 있어, 누구나 받아 볼 수 있다.
 
 동탄신문 반디에 실린 장지동 맛집 지도
ⓒ 화성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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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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