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동생 영입 로펌, 중국에 코로나 책임 묻는 소송 냈다

하윤해 2021. 2. 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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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친인척 비리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경고음이 취임 초부터 나오고 있다.

특히 프랭크 바이든을 영입한 미국 법률회사는 지난해 중국의 코로나19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한 뉴스 사이트는 중국에 대한 소송과 관련해 "배먼 법률그룹은 조 바이든의 남동생, 프랭크 바이든을 비롯한 일부 거물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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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막내 동생인 프랭크, 벌써부터 친인척 논란
플로리다주 법률회사 ‘배먼 법률그룹’, 프랭크 영입
배먼 법률그룹, 지난해 중국에 코로나19 소송 제기
프랭크, 중국 소송 직접 관여 안 하지만 ‘처신’ 논란

미국 법률회사 ‘배먼 법률그룹’의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프랭크 바이든 사진. 배먼 법률그룹은 프랭크의 경력을 설명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동생이라는 점을 빼놓지 않았다. 배먼 법률그룹 홈페이지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친인척 비리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경고음이 취임 초부터 나오고 있다. 화약고는 바이든 대통령의 막내 동생인 67세 프랭크 바이든이다.

특히 프랭크 바이든을 영입한 미국 법률회사는 지난해 중국의 코로나19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법률회사는 프랭크가 중국 관련 소송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을 겨냥한 소송들이 계속 진행되기 위해선 미국 의회의 조치와 대통령의 서명이 통상적으로 필요하기 위해 이번 소송들이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간 법률회사가 추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프랭크의 부적절한 처신에 비판이 일면서 그가 바이든 대통령에 화근 덩어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의 친인척과 행정부 당국자들이 이권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높은 수준의 윤리 기준을 설정할 것”이라며 “가족 중에 누구라도 이권과 관련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WP는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의 법률회사에서의 바이든 남동생의 역할이 백악관의 윤리 메시지를 꼬이게 만들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 프랭크의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프랭크가 근무하는 법률회사는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턴에 위치한 ‘배먼 법률그룹’이다. 프랭크는 2018년 7월 이 법률회사에 취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들기 9개월 전이다. 프랭크의 현재 공식 직함은 변호사가 아닌 선임 고문(Senior Advisor)이다.

특히 WP는 교통사고를 비롯한 개인 상해 소송을 위주로 했던 소규모 로펌이었던 배먼 법률그룹이 프랭크 영입 이후 업무 영역을 확장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것이 배먼 법률그룹이 지난해 초 중국의 코로나19 책임을 묻기 위해 중국에 두 건의 법률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WP는 보도했다.

다만, 중국을 겨냥한 법률 소송엔 배먼 법률그룹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이 아니라 최소 12개 이상의 법률회사가 함께 진행한 것이었다.

첫 소송은 중국의 무기 연구소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어내지 않았는가 여부를 따지는 것이었다고 WP는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피해 규모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배먼 법률그룹의 제레미 알터스 수석 전략가는 폭스뉴스에 “수십조 달러 규모의 법률소송”이라고 말했다.

WP는 이 소송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게 낮았으나 배먼 법률그룹이 미국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름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소송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의 개인 보호 장비를 비축하고, 저장하면서 고의적으로 개인 보호 장비 시장에 개입한 책임을 묻는 것이었다.

중국을 상대로 한 소송들이 계속 진행되기 위해선 의회의 조치와 대통령의 서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과 주미 중국대사관은 답변을 거부했다고 WP는 전했다.

프랭크는 중국 관련 소송에 관여하지 않지만 배먼 법률그룹은 두 소송에서 프랭크의 역할을 강조했다. 미국의 한 뉴스 사이트는 중국에 대한 소송과 관련해 “배먼 법률그룹은 조 바이든의 남동생, 프랭크 바이든을 비롯한 일부 거물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프랭크는 이미 바이든의 대선 승리 직후 지역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가까웠다”고 형과의 우애를 과시했다. 특히 프랭크는 인터뷰 당시 배먼 법률그룹을 상징하는 ‘TBT(The Berman Team)’ 로고가 찍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TBT’가 ‘바이든의 팀(The Biden Team)을 의미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나 하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프랭크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됐던 차남 헌터도 골치거리다.

올해 78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4남매의 장남이었다. 바로 아래에는 오랜 정치적 참모이자 여동생인 발레리(75세)가 있고, 남동생이 제임스(71)와 막내동생 프랭크가 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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