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킹겐' 황성훈 "제가 못했는데 이겼네요"

문대찬 2021. 2. 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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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떨하네요."

DRX의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이 3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젠지e스포츠전을 승리로 장식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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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겐' 황성훈. 라이엇 게임즈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얼떨떨하네요.”

DRX의 탑 라이너 ‘킹겐’ 황성훈이 3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젠지e스포츠전을 승리로 장식한 소감을 전했다.

DRX는 5승(2패)째를 기록하며 젠지를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자리했다.

황성훈은 “사실 내가 잘해서 이겼다기보다 팀이 너무 잘해서 이긴 거라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며 “내가 심하게 부진했으니 어떻게 보면 팀이 져야 되는 건데 이긴 것이지 않나. 팀원들에 대한 신뢰가 올라갔다. 어쨌든 기분은 좋다”고 웃었다.

황성훈은 이날 젠지의 ‘라스칼’ 김광희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라인전 구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했는데 라스칼 선수가 되게 잘하시는 것 같더라. 아직 내가 어떠한 구도 이해도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아쉬워 한 황성훈은 “2세트 종료 후 내가 죽은 것에 대해서 강한 피드백을 받았다. 무성 코치님이 첫 번째 데스는 백번 양보해서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두 번째 데스는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3세트에 솔로킬을 내주면서 피드백이 적용되지는 않았다”며 머쓱해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표식’ 홍창현을 제외한 주축 선수들이 떠난 DRX는 하위권에 자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새로 합류한 황성훈을 주축으로 신인 선수들이 의기투합하며 언더도그의 반란을 써내려가고 있다. 김상수 감독 대행과 김무성 코치의 지휘도 힘을 싣는다.

황성훈은 “무성 코치님은 김대호 감독님께 배워서 스타일이 비슷하다. ‘첫 단추 앞에 장사 없다’를 강조하신다. 후반을 가지 않기 위한, 초반에 빠르게 굴릴 수 있는 초반 피드백 위주로 많이 가르쳐주신다. 김상수 감독님은 중립적인 관점에서 봐주시면서도 최대한 선수들의 입맛을 맞춰주시려고 노력하신다. 열린 마인드다. 어떤 플레이에 제약이 생길 일이 없다”며 코칭스태프를 향해 엄지를 추켜세웠다. 

그는 “상대가 실수 했을 때 그 부분을 바르게 캐치해 내는 것이 DRX의 강점”이라며 “솔직히 우리가 못하는 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3강’ 팀 빼고 전부 이긴다고 말한 앞선 인터뷰에서 볼 수 있듯이, 스스로가 한계를 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젠지를 잡게 된 게 신기하고 우리 팀이 생각보다 고점이 더 높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황성훈은 함께 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홍창현에 대해 “동선을 어떻게 짤지 미리 설계해서 확실한 플레이만 한다. 성장이 기본이지만 변칙 플레이가 필요하다면 유동적으로 플레이 한다. 그것이 픽이 될 수도 있고, 플레이 방식이 될 수도 있다. 되게 잘한다”고 칭찬했다. 
다음 상대는 1위 담원 기아다. 단독 1위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다.

황성훈은 “담원 칸 선수가 라스칼 선수와 성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되게 노련함이 돋보이는 선수들이다. 라스칼 선수를 상대한다고 생각하고 똑같이 임할 생각”이라며 “오늘 내가 못했는데 팀이 잘해서 이기게 돼 신뢰가 높아졌다. 담원 기아전에선 내가 잘하면 더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력 많이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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