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희귀난치병 환자 "코로나 백신 접종 2분기로 앞당겨 달라"

전미옥 2021. 2. 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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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중증질환자들이 백신 접종 순위를 2분기로 앞당겨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질환자에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이 필요한 것은 맞다. 의학적으로 코로나19에 특별히 취약한 환자들을 먼저 맞도록 구분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며 "다만 백신 수급 언제, 얼마나 들어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충분한 양이 들어오면 만성질환자들까지 빠른 접종이 가능하겠지만, 수급량과 일정이 불확실해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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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질환자 3분기 접종 계획에 "확진 시 돌봄-재활치료 중단돼 위험"
코로나 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 지정에 따라 1일 시설을 완비하고 운영개시를 앞두고 있다. 한 군인이 접종센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이달 말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중증질환자들이 백신 접종 순위를 2분기로 앞당겨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3일 한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 한국다발성경화증협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부신백질이영양증부모모임, 국가유공자를 사랑하는 모임 등 5개 단체는 성명을 내고 "암환자와 희귀난치성질환자의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상향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안에 따르면, 1분기 예방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130만명이다. ▲2분기는 65세 이상, 의료기관·노인재가복지시설 종사자 등 900만명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19~64세, 중증도 이상 위험), 성인(18~64세) ▲4분기는 2차 접종자와 미접종자 등이 백신을 접종한다.3분기와 4분기 접종 대상자 수는 3325만명이다. 

해당 계획대로라면 65세 이하 중증질환자들은 3분기에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그런데 환자들은 만성질환가 가운데 면역력이 취약한 중증환자와 코로나19 확진 시 의료서비스 접근이 제한적인 희귀질환자에 대해서는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 단체는 "암환자를 비롯해 면역력이 취약한 중증환자 그리고 의료서비스 접근이 제한적인 희귀질환자 등 중증질환자들의 접종이 늦어진다면, 접종 계획의 최우선 목표 중 하나인 ‘중증 및 사망 예방의 달성’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암환자를 비롯한 중증질환자의 경우 면역력이 매우 낮아진 상황이라, 감염병에 극히 취약한 상태이며 치명률도 높아질 수 있다"고 피력했다.

또한 "희귀질환을 비롯한 일부의 경우 특정 병원에서만 관리와 치료가 가능하다. 이 환자들이 감염병을 얻게 될 경우 기존에 받아 온 질환 관리와 치료가 심각하게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하여 역시 중증화 및 사망 예방에 어려움을 야기할 것"이라며 "중증질환자와 희귀질환자는 늦어도 2분기 혹은 그 이전에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된 '만성질환자'의 기준이 막연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만성질환 진료인원(12개 질환)은 1880명에 달한다. 만성질환의 종류와 위험도 등이 광범위한만큼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백신접종 우선순위에 대한 지적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설이 아닌 자택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은 접종 우선순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치명률이 높고, 확진 시 돌봄 및 재활치료가 중단돼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의료현장에서는 백신 접종 우선순위보다 '백신 수급'이 더욱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정확한 백신 수급량과 일정이 확인되어야만 실질적인 접종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질환자에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이 필요한 것은 맞다. 의학적으로 코로나19에 특별히 취약한 환자들을 먼저 맞도록 구분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며 "다만 백신 수급 언제, 얼마나 들어올 것인지가 관건이다. 충분한 양이 들어오면 만성질환자들까지 빠른 접종이 가능하겠지만, 수급량과 일정이 불확실해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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