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학교 1400개교 새단장.. 미래학교 거점 삼는다

이도경 2021. 2. 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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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좁은 교실 수업에서 탈피해 지역사회와 온라인으로 학습 공간을 확장하는 내용으로 미래교육 구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더라도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 교육을 강화하며, 학교 의사결정 구조를 민주화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학생의 다양한 수업 수요를 공교육이 수용하려면 소규모 인원이 공부하거나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이 가능하며, 인근 학교들과 온라인으로 공동 수업하는 등의 다양한 공간이 필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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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계획 발표
연합뉴스


교육부가 좁은 교실 수업에서 탈피해 지역사회와 온라인으로 학습 공간을 확장하는 내용으로 미래교육 구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더라도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 교육을 강화하며, 학교 의사결정 구조를 민주화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게 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일 이런 내용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문재인정부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사업이자 교육부 핵심 정책으로 2025년까지 18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사업이다.

일단 사업 외형은 학교시설 개선사업이다. 40년 이상 경과한 학교 건물 가운데 2835개동(1400개교)을 개축하거나 리모델링한다. 올해 761개동(약 350개교)을 시작으로 2022~2024년 기간에 매년 518개동, 2025년에는 520개동을 선정하며, 올해 선정된 761개동은 2024년부터 학생들이 사용하게 된다. 교육부는 단순 시설개선 사업은 아니란 입장이다. 유 부총리는 “미래교육에 대한 꿈이 담겨 있으며, 코로나 이후 교육 대전환을 현실로 만들어나갈 추진 계획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스마트교실’ ‘학교복합화’ ‘공간혁신’ ‘그린학교’라는 4가지 개념을 제시했다.

스마트교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융합 수업(블랜디드 러닝), 교사가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으며 가상·증강 현실기술을 활용해 교육적 효과를 높이는 ‘똑똑한 교실’을 지향한다. 단순히 교실과 가정을 오가는 온·오프라인 병행 형태가 아니라 국내외 전문가나 대학·연구소 등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수업의 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학교복합화는 도서관 등 문화시설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며 지역의 전문 인력 등 교육 인프라를 학교 교육에 활용하는 ‘온 마을이 학교’라는 개념이다. 스마트교실과 더불어 학생들의 학습 공간을 확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간혁신은 유 부총리의 대표 정책으로 이번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의 한 축으로 반영됐다. 학교 공간을 설계할 때 학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다는 내용이다. 단순히 학생 요구를 건축가가 청취해 설계에 반영하는 차원이 아니라 학생들이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공간 구성을 결정하고 완성 뒤에는 스스로 관리해 가며 이런 과정 자체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고교의 경우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 수업 선택권을 강화한다. 학생의 다양한 수업 수요를 공교육이 수용하려면 소규모 인원이 공부하거나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이 가능하며, 인근 학교들과 온라인으로 공동 수업하는 등의 다양한 공간이 필요해진다. 각 학교가 고교학점제용 수업이 가능하도록 학생 수요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간 구성을 해보라는 뜻이다.

그린학교는 학교 건물을 생태교육장으로 활용하도록 ‘제로에너지 건물’로 설계하는 내용이다. 학생들이 자연채광, 외부 차양, 고성능 단열재·창호, 옥상 녹화, 태양광·지열 발전 등 에너지 저감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학교에서 직접 체험하며 공부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와 맞물려 현행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대체할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환경생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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