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러시아 백신.. 효능 92% 확인, 독일도 사용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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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개발 논란이 일었던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국제 학술지 논문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다.
모스크바 가말레야 국립전염병·미생물학연구소의 데니스 로구노프 박사 연구진은 2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랜싯에 스푸트니크V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91.6% 예방할 수 있다는 3단계 임상시험(3상) 중간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 1·2단계 임상만 거친 뒤 러시아 정부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던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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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속 개발 논란이 일었던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국제 학술지 논문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91.6% 예방 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백신 공급난 속에 낭보가 전해진 것이다.
모스크바 가말레야 국립전염병·미생물학연구소의 데니스 로구노프 박사 연구진은 2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랜싯에 스푸트니크V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91.6% 예방할 수 있다는 3단계 임상시험(3상) 중간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스푸트니크V는 지난해 8월 1·2단계 임상만 거친 뒤 러시아 정부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던 백신이다. 보통 3상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는 국제 백신 개발의 관례를 깬 것이라 시중에 유통된 후에도 졸속 개발 논란이 계속돼 왔다.
연구진은 지난해 9월부터 사실상의 3상인 ‘등록 후 시험’을 이어왔다. 참여자 1만9866명 중 약 4분의 3인 1만4964명은 백신 접종을 3주 간격을 두고 2차까지 마쳤고, 나머지에게는 위약이 주어졌다. 접종자 중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사람은 16명뿐이었다. 반면 가짜약 투여 그룹에서는 6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를 예방률로 환산하면 91.6%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 참여자 중 60세 이상은 2144명이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분석에서도 예방 효과는 91.8%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영국 레스터대의 임상 바이러스 학자인 줄리언 탕 교수는 “스푸트니크V는 충분한 3상 데이터가 나오기도 전에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어느 정도는 정당화됐다”고 CNN에 말했다. 영국 글래스고대의 나비드 사타르 교수도 “전 연령대에서 확실한 항체 반응을 보이며 감염을 막았고 안전성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스푸트니크V는 일반적 냉장 온도인 2~8도에서 보관하면 돼 저장과 운반이 까다롭지 않다. 가격도 1회 접종당 10달러(약 1만1000원)로 다른 백신들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 측이 한국의 대형 제약사들과 생산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서도 백신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공영 ARD방송에 출연해 “러시아 백신이 좋은 데이터를 보여줬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백신이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을 받으면 공동 생산 및 사용에 대해 얘기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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