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보수 내세우는 건 필패선언..참신한 인물이 반전드라마 써야"
무소득 청년 월 최대 54만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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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우리도 있다 -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PT면접에서 객석을 향해 스티로폼 야구공을 던져 이목을 끈 후보가 있었다. 오신환 전 의원이다. “새바람으로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71년생인 그는 야권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가장 젊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한때 대학로 연극배우였던 오 전 의원은 장동건·이선균 배우와는 대학 동기, 송강호 배우와는 극단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최근에도 선균이, 강호 형과 통화했다”는 오 전 의원은 “배우 경험이 정치의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Q : 당내에선 ‘빅2(오세훈·나경원)’ 외 후보가 눈에 잘 안 띈다.
A : “중도·청년층에 확장성과 소구력이 있는 참신한 인물들이 경선에서 반전, 기적의 드라마를 써야 한다. 10년 전 인물이 나와선 승리하기 어렵다. 나경원 후보가 내세우는 강경보수 가치로 선거를 치르는 건 필패선언이다.”
오 전 의원은 2006년 35세로 서울시의원에 선출되며 정계 입문했다. 19·20대 국회의원 시절엔 70년대생 최초로 교섭단체(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지냈다. 그는 소득 없는 청년에게 매월 최대 54만5000원을 지급하는 내용의 ‘청년소득+’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Q : 이재명 경기지사의 ‘청년배당’과 비슷한 개념 같다.
A : “소득이 많든 적든 모든 청년에게 같은 금액을 주는 이 지사 정책과는 전혀 다르다.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구하지 못해 월 소득이 1인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는 청년들에게 2년간 한시적으로 적용하는 정책이다.”
Q : ‘코로나19 영업손실보상제’를 1호 공약으로 낸 이유는.
A : “서울시가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고정비의 30%, 최대 500만원까지 책임지는 내용인데, 공동체에 의해 강요된 개인의 희생을 당연히 보상해야 한다. 1월 5일에 제안한 공약인데 2주 뒤부터 여권에서 같은 얘기로 난리가 났다.”
Q : 야권 단일화는 가능할까.
A : “국민의힘에 안 대표가 들어와서 하는 단일화는 끝났다고 본다. 우리 후보가 결정되면 단일화 기회는 한 번 남았다.”
최근 오 전 의원은 당내 경쟁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저격한 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고 의원은 오 전 시장을 향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 선택도 못 받은 사람”이라고 저격했다.
Q : 본인이 왜 나섰나.
A : “고 의원은 꽃가마를 타고 지역구에 가서, 임종석 등 여권 인사의 총력 지원 덕분에 당선되지 않았나. 오 전 시장뿐 아니라 저를 포함한 야권 후보의 경쟁력을 약화하기 위한 공세다. 총선과 서울시장 선거는 별개인데 논리적으로 맞지도 않고 예의도 없는 발언이어서 총대를 멨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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