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가 보내는 '피부 망조' 시그널?
① 피부 ‘망’ 시그널
피부가 건조해 베이스 메이크업을 하면 쩍쩍 갈라진다.
▶ 팩폭 진단 겨울에는 난방을 가동하기 때문에 실내 습도가 20% 안팎으로 떨어진다. 이로 인해 건조해진 피부가 바깥 찬 바람에 노출되면 그나마 남아 있던 수분까지 몽땅 뺏기게 된다. 더불어 피지선과 땀샘의 기능이 저하돼 결국에는 피부 유·수분 붕괴 사태에 돌입한다. 아무리 수분을 보충해도 일정 시간이 지나 또다시 피부가 건조해진다면 유분 방전 시그널을 의심해볼 것. 겨울철 유·수분 밸런스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 오! 나의 주치의느님 이미 건조한 피부를 갑자기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무적의 파운데이션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방법은? “평소대로 스킨케어를 마친 뒤 손바닥에 오일 2~3방울을 떨어트려 비벼준 다음 얼굴에 가볍게 도장 찍듯이 터치해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세요. 오일막이 씌워진 피부 위에는 소량의 파운데이션을 얇게 발라 베이스 메이크업한 뒤 미처 가리지 못한 잡티는 컨실러를 사용해 커버합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영의 사막 피부를 위한 베이스 스킬을 참고할 것.
② 피부 ‘망’ 시그널
화장이 들뜨고 입 주변과 미간에 버석거리는 각질로 괴롭다.
▶ 팩폭 진단 각질은 크게 착한 각질과 나쁜 각질로 나뉜다. 전자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피부 속 수분이 뺏기는 것을 막아주는 동시에 각종 오염 물질과 바이러스로부터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후자는 이미 탈락했어야 하지만 피부 표면에 덕지덕지 달라붙어 있는 묵은 각질을 말한다. 따라서 좋은 각질 말고 모공을 막아 보습 제품의 흡수를 방해하는 나쁜 각질을 선별해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 오! 나의 주치의느님 피부가 예민한지 아닌지에 따라 방법이 다른데, 건강한 피부라면 일주일에 1~2회 정도 스크럽제로 각질 제거를 꾸준히 해줄 것. 알갱이가 굵고 거친 제품은 자극이 심해 건조한 피부에 미세한 스크래치를 남길 수 있으니 고마주 타입의 필링 젤이나 풍성한 휘핑크림 타입의 클렌징 폼에 스크럽제를 믹스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피부가 민감한 상태라면 강력한 각질 제거제로 얼굴을 문지르는 건 마른 장작에 성냥을 그어대는 것과 같은 이치! 따라서 클렌징 후 스팀 타월로 온찜질을 해 각질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준 다음 AHA나 BHA 성분이 함유된 모이스처라이저를 발라 피부가 손상되지 않는 선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묵은 각질을 청소해주자.
③ 피부 ‘망’ 시그널
틈만 나면 벌겋게 달아오르는 홍조 만렙 피부가 부담스럽다.
▶ 팩폭 진단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볼이 서서히 뜨거워지고 붉어지는 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얼굴이 빵실빵실 부어 보인다. 이는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한 피부 변화 때문! “온도가 낮은 외부에서 수축됐던 피부는 따뜻한 실내에 들어왔을 때 본래 상태로 이완되죠. 실내외 온도 차가 극심한 겨울철에는 한껏 경직된 피부가 갑자기 높아진 온도에 무방비로 노출되며 모세혈관이 급격히 확장되는 과정에서 홍조 현상이 동반될 확률이 높아요.” 유튜버 피알남으로 유명한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의 진단을 참고할 것.
▶ 오! 나의 주치의느님 사춘기도 아닌데 시도 때도 없이 뻘개지는 난로 피부를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피부가 변화된 온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얼굴을 수건으로 감싸 보호하거나 미스트를 사용해 실내외 온도 차를 줄이는 워밍업이 필요하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얼음처럼 찬 물로 세안할 경우 낮아진 피부 온도를 올리기 위해 피부가 또다시 열을 뿜어낼 수 있으니 미온수로 세안한 뒤 촉촉한 수분 패드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효과적. 또한 홍조 피부는 사소한 스킨십에도 난로처럼 금세 뜨거워질 수 있으니 자극이 되는 터치는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④ 피부 ‘망’ 시그널
화장품을 사용하면 파스를 터치한 듯 화한 기운이 불타오른다.
▶ 팩폭 진단 피부가 극대노한 상태. 고운세상피부과 청담점 안건영 원장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과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전자라면 최근 바꾼 화장품이 원인일지도! 통상적으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은 새로운 화장품 사용 이틀 정도 후에 가려움증이 동반되며, 이 경우 특정 성분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 하지만 화장품을 바르자마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자극성 접촉 피부염일 확률 200%다. 피부 제일 바깥쪽 각질층의 피부 장벽이 약해져 피부를 지켜주는 울타리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오! 나의 주치의느님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의심된다면 제품을 들고 피부과에 가서 피부 접촉 검사를 한 뒤 해당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안타깝지만 평생 사용을 금할 것. 피부가 예민해져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방법은 간단하다! 연약해진 피부 장벽을 예전의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할 것. 현재 사용하던 화장품 대신 약산성 클렌저와 더마 제품으로 교체하고 스킨케어 단계를 늘리기보다는 얇게 여러 번 덧바르는 방법을 추천한다. 시트 마스크 대신 순한 모이스처라이저를 도톰하게 발라 팩처럼 활용하는 방법 역시 그레잇.
⑤ 피부 ‘망’ 시그널
몸 전체가 건조해 마구 긁다 보니 피부에 빨간 트러블이 올라온다.
▶ 팩폭 진단 수분을 빼앗긴 피부 세포는 서로를 당기기 시작한다. 피부 세포 사이의 입구에 있던 수분이 빠져나가고 그곳에 박테리아가 침투하면서 그 어떤 고보습 모이스처라이저를 발라도 흡수되지 않고, 가렵고 건조한 피부로 변하게 되는 것. 바싹 마른 식물에 아무리 물을 줘도 곧바로 화분 밖으로 토해내는 것과 같은 원리. 금방이라도 바스러질 듯 건조한 피부 상태일 때 가렵다고 자꾸 긁으면 붉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 오! 나의 주치의느님 일주일에 한 번 오트밀 입욕제로 반신욕을 해줄 것. 오트밀은 피부막을 형성해 피부에 침투하는 유효 성분을 가둬두는 자물쇠 역할을 하기 때문. 또한 샤워나 배스 타임은 반드시 15분을 넘지 않아야 하며, 물기는 수건으로 두드리듯 가볍게 제거한 상태에서 수분 장벽 강화에 도움이 되는 세라마이드 성분의 보디로션을 챙겨 바를 것. 만약 이것만으로는 건조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리치한 질감의 보디 크림 혹은 오일을 덧발라 이중 보습 케어를 해주도록.
⑥ 피부 ‘망’ 시그널
마스크로 가려지는 부위에 트러블과 염증이 끊임없이 생긴다.
▶ 팩폭 진단 장시간 착용으로 마스크 안쪽의 높아진 온도와 습도 그리고 산소 부족 때문. 마스크 쓴 부위에 습기가 차고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세균 번식이 증가한다. 피지 분비량이 많아진 만큼 배출 속도가 더딘 것도 원인. 민감한 피부는 마스크 재료인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의 합성섬유와 접착제 성분으로 인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메이크업한 상태에서 마스크를 쓰면 화장품 성분끼리 엉키며 트러블을 유발한다.
▶ 오! 나의 주치의느님 마스크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세안에 신경 쓰고 보습에 만전을 기하면서 메이크업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 사용 후에는 반드시 딥 클렌징을 해 모공 속 노폐물까지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피부가 건조하면 트러블이 악화될 수 있으니 보습 케어에 공들일 것. 마스크를 착용하는 부위에는 선크림을 포함한 베이스 메이크업은 스킵하는 것이 좋은데, 그럴 수 없는 경우라면 최소한의 화장품을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접촉성 피부염이 심하다면 마스크 안에 면 마스크를 덧대거나 수시로 깨끗한 마스크로 교체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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