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서울·부산시장 후보 무공천.. "성추행 사건 반성·쇄신할 것"

한성주 2021. 2. 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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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전 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결과적으로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이 책임정치의 대원칙을 지키는 것이자, 공당으로서 분골쇄신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배복수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김종철 대표는 같은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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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의당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과 배복주 젠더인권본부장. 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정의당이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정의당은 3일 저녁 최고 의결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4·7 재·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을 확정했다.

이는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김 전 대표 성추행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결과적으로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것이 책임정치의 대원칙을 지키는 것이자, 공당으로서 분골쇄신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에 대한 무한 책임과 전면적 혁신의 의지로 이번 결정을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당 쇄신에 매진해갈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후보를 공천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성 비위 사건으로 지자체장 궐위 상태를 초래했음에도 반성하고 책임을 지려는 태도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당초 정의당은 민주당과의 단일화 없이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이후 당 안팎에서는 무공천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달 25일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자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사흘 뒤인 28일 정의당은 김종철 전 대표의 제명을 결정했다.

배복수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김종철 대표는 같은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했다. 사건은 김 대표와 장 의원이 당무 면담을 위해 식사 자리를 가진 뒤 나오는 길에 발생했다.

장 의원은 같은달 18일 배 본부장에게 해당 사건을 알렸다. 이후 당 내에서 여러 차례 피해자, 가해자와의 면담을 통해 조사가 진행됐다. 가해자인 김 대표는 모든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성명을 발표하고 “함께 젠더폭력근절을 외쳐왔던 정치적 동지이자 마음 깊이 신뢰하던 우리 당의 대표로부터 평등한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는 충격과 고통은 실로 컸다”며 “이 문제로부터 진정 자유로워지고자 한다. 그렇게 정치라는 저의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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