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국내 감염' 확인.. 확산 시간문제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21. 2. 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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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영국, 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3종이 모두 유입된 9개국 중 하나이며,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전파까지 됐다.

대한백신학회 홍기종 편집위원장은 "코로나의 경우 동물에서 오지 않는한 심하게 새롭거나 위험한 바이러스로 바뀌지는 않는다"며 "지금 출현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증가하는, 즉 전파력이 강해지는 특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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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전파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총 39명
코로나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영국, 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3종이 모두 유입된 9개국 중 하나이며,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전파까지 됐다. 지난 2일 경북 구미에서 남아공 변이 지역사회 감염자가 확인됐으며, 3일에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 공식 확인됐다. 현재까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는 총 39명이다.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산 시작"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지난 2월 1일 이후 총 27건을 분석한 결과 총 5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며 "이번 5건의 사례는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전파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세기 때문에 ‘코로나 대유행’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올봄이면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더 지배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 집단면역에 필요한 기준 등이 달라져야 한다.

◇바이러스 변이는 ‘필연적’… 대비해야

바이러스는 일종의 '진화' 과정으로 계속 변이된다. 변이는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발생한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체 호흡기 점막 등에 있는 ACE2 리셉터에 붙어 인체로 들어오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에 변이가 생기면 리셉터에 붙는 정도가 달라지면서 감염됐을 때 증상이나 치사율 등이 달라질 수 있다. 바이러스 전파력 등이 세질 수 있으며, 기존 백신이나 치료제가 안들을 수도 있다. 아직까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의 임상적 특성은 잘 모른다. 재감염 여부도 확실치 않다. 대한백신학회 홍기종 편집위원장은 "코로나의 경우 동물에서 오지 않는한 심하게 새롭거나 위험한 바이러스로 바뀌지는 않는다"며 "지금 출현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증가하는, 즉 전파력이 강해지는 특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변이주가 유행하면 현재 접종 중에 있는 백신의 효능에 대한 문제가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나온 백신의 효능이 60%까지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은 “지금까지 나온 임상 자료에 따르면 영국 변이주는 백신 효능에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지만, 남아공 변이주는 백신에 의한 중화항체 값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경우는 아직 실험적인 결과 보고가 없지만, 남아공 변이와 유사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계속 '진행형'이어야 한다.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세기 때문에 집단면역에 필요한 기준도 인구 60~70%가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것에서 80~85%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송만기 사무차장은 "또다른 변이주 출현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같이 이뤄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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