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우상호 모처럼 예리한 침, 박영선은 어정쩡하다"

함께 손하트 만드는 박영선 우상호 후보.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3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을 향해 “모처럼 예리한 침을 놓으셨다”고 치켜세우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선 “어정쩡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장관은 전날 라디오에서 “금태섭 전 의원과 대화를 하고 싶다”며 “그동안 당에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해서 공격도 많이 받았지만, 우리가 보듬고 가는 품이 넓은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우 의원은 “발언을 거두어 달라”며 즉각 반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금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국민의당과 3자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반(反)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들겠다는 것”이라며 “우리 당을 떠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척점에 선 순간 우리는 냉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끌어안고 연대해야 할 대상은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과 같은 범진보 진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상호 후보께서 모처럼 예리한 침을 놓으셨다”며 “금태섭 전 의원을 보듬겠다는 박영선 후보는 품 넓은 스탠스가 아니라 어정쩡한 스탠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어정쩡한 태도로는 투표하러 꼭 나오겠다는 서울시민 유권자의 마음을 못 얻는다”고 말했다.

사진 SNS 캡처

김 의원은 지난달 29일에도 박 전 장관의 ‘21분 콤팩트 도시’ 공약 등에 대해서도 “피가 돌지 않고 땀이 안 난다. 땅에 발이 붙어있지 않고, 사람이 없고, 보통시민의 삶이 빠져있다”며 “큰일이군요. 어떤 그룹이 보좌하는지”라고 혹평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