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영업익 30% 성장' LG유플러스, 디지털 뉴딜 합류(종합)
영업이익 전년비 30% 늘어
서비스수익 10조 달성
올해도 AI기술 키우고
스마트 신사업 사업기회 모색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작년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강화 노력에 힘입어 30%가까이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도 디지털 디바이스 기반의 통신산업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기업·소비자간(B2C) 기반의 캐시카우는 물론 스마트팩토리·커넥티드카 등 기업·기업간(B2B) 경쟁력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다.
작년 알뜰폰· 서비스수익 10조 돌파
LG유플러스는 2020년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 13조4176억원, 서비스수익 10조590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유무선 서비스 개선에 따른 가입자 성장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영업수익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 역시 2019년에 비해 15% 늘어났다. 수익 증가와 더불어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1%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모바일 수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5조8130억원을 달성했다. 5G 중심의 이동통신사업(MNO) 가입자와 가상이동망사업(MVNO·일명 '알뜰폰') 가입자 증가가 전체적인 무선 수익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MVNO는 알뜰폰 파트너스 중심의 LTE 대용량 요금제와 자급제 폰과 결합한 알뜰폰 꿀조합 요금제 등이 호평을 받으며 가입자가 급증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13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e-Biz 등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3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마케팅비용은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한 2조3298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분기인 4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수익은 3조5173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75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8%, 16.3%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아이폰12 출시와 5G 순증가입자 영향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 3.7% 줄어든 1755억원에 그쳤다.
올해도 AI 기반 스마트 기술로 달린다
아울러 올해도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인공지능(AI) 관련 시대적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AI 기술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및 융합 기술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전자는 전자·화학 등 주력 계열사들과 함께 AI 연구원을 출범시킨 바 있다.
B2C 사업 부문에서는 알뜰폰 등 중저가 결합 서비스와 더불어 5G폰 가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5G 보급률도 올 연말 40%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내년 하반기에는 5G 사업도 500만 가입자가 확보되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과 공헌이익률, 투자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산한 결과다. 올 연말께는 400만 가입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B2B 부문에서는 5G기술 경쟁과 한국판 디지털 뉴딜 정책이 맞물린 가운데 공공 영역에서 적극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기존 네트워크뿐 아니라 솔루션을 활용해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혁신사업 등 모빌리티 부문 기대감도 커졌다. 커넥티드카 사업과 관련해서는 차량 내 통신시스템 의무 장착 등으로 연간 180만 신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함께 제시했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혁주 부사장은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는 요금 등 페인 포인트 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꿀조합 요금제 결합 할인과 다이렉트 서비스 등 결합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키오스크 설치와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 편의성도 제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주주환원정책도 강조했다. 이혁주 CFO 부사장은 "통신서비스와 기부 나눔을 지속하며 교육, 보안 등 디지털 사회공헌을 확대할 것"이라며 "알뜰폰 기부 요금제 등을 통해 코로나19 환경에서 소비자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제고 노력도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올해 콘텐츠 전략 최대 화두인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작년 넷플릭스와의 독점 계약으로 IPTV 경쟁력을 끌어올린 바 있는 만큼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최창국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 상무는 "회사는 OTT 관련 오픈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디즈니와의 협력 관련해선 논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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