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까지 들어온 변이.. 첫 지역 집담감염 확인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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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이 최대 70%까지 높다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국내 첫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해외입국자의 동거가족뿐 아니라 따로 사는 친척, 그들의 지인까지 'n차 감염'이 발생해 변이가 지역사회에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방역 당국이 파악한 변이 바이러스 39건 중 해외입국자와 그 가족이 아닌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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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이 최대 70%까지 높다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국내 첫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해외입국자의 동거가족뿐 아니라 따로 사는 친척, 그들의 지인까지 ‘n차 감염’이 발생해 변이가 지역사회에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경남 김해·양산, 전남 나주에서 해외입국자로 인한 일가친척 집단감염이 발생해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확진자는 모두 외국인이다. 이 중 4건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 검사가 더 진행되면 변이 사례가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백브리핑에서 “(변이 감염자와) 역학적 접촉력이 확인된 상황이고 4명이 동일한 변이가 나왔다는 근거를 토대로 38명이 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방역 당국이 파악한 변이 바이러스 39건 중 해외입국자와 그 가족이 아닌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일가친척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지표환자)는 지난해 12월 2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했다. 입국 다음날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격리해제 전 검사로 지난달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의 검체는 분석이 불가능해 변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방대본은 그가 감염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환자는 확진 전 단독주택 2층에 격리돼 있었다. 그러나 1층에서 생활하던 가족 6명도 확진됐다. 이 가족을 방문했던 친척 1명도 추가 감염됐다. 이 친척은 친척모임에 참석했고, 29명의 친척으로 감염이 확산됐다. 감염된 친척과 모임·업무 등으로 접촉한 지인 2명(외국인)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부분 일가친척 테두리이긴 하지만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된 것이다. 확진된 지인 2명도 지역사회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추가 전파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한 밀접접촉자는 49명, 일반접촉자는 136명으로 파악됐다. 아직 추가 확진자는 없다.
비록 변이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지진 않았지만 이번 사례로 방역적인 위협은 더 커졌다. 미국 등 해외에선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변이가 발견된 국가만 75개국이다. 박 팀장은 “변이가 주된 바이러스가 되는 국가가 많아지고 있어서 유입 가능성이 더 올라가고 있다”며 “변이가 국내에 들어와서 전파가 속도감 있게 이뤄지고 (확산) 범위가 넓혀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이번 사례로 해외입국자 자가격리의 허점도 도마에 올랐다. 지표환자의 가족은 1, 2층간 교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방역 당국은 감염이 전파될만한 접촉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무리 다른 층에서 생활했다 하더라도 격리자가 머무는 집을 친척이 방문한 것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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