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vs짬뽕, 뭘 더 많이 시켰을까? '배민트렌드'로 본 인기 메뉴

나건웅 2021. 2. 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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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전체 고객 배달 주문 내용을 분석한 ‘배민트렌드 2021’을 펴냈다. 배민에 입점한 식당 사장에게 무료로 책자를 보내줬는데, 신청 반나절 만에 준비한 2만부가 모두 마감될 정도로 인기였다.

특히 카테고리별 주문 순위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최근 어떤 아이템이 배달 장사에 적합한지 가늠해볼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한식’ 카테고리 1위는 ‘쇠고기야채죽’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물냉면, 돼지국밥, 계란찜, 제육볶음 등이 배달 인기가 높았다. ‘아시안·양식’에서는 소고기 쌀국수, 마라탕, 까르보나라 순으로 잘 팔렸다.

영원한 난제(?)인 ‘중식’ 부문은 치열한 접전 끝에 1위는 짜장면, 2위는 짬뽕, 간짜장이 3위를 차지하며 짜장면이 짬뽕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 밖에 ‘야식’에서는 야채곱창·무뼈닭발·오돌뼈가, ‘찜·탕’에서는 찜닭·아구찜·해물찜이 잘 팔렸다.

계절마다, 또 월별로 고객이 많이 찾는 음식이 달랐다. 3월에는 산낙지(104%), 홍어(64%), 주꾸미(46%), 꼬막(34%) 등 제철 해산물 배달 수요가 전월 대비 급증했다.

본격 여름이 되기 전인 5월부터 시원한 음식을 찾는 이가 늘어나는 사실도 음식점 사장이라면 주목할 만한 점이다. 5월 검색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음식은 콩국수(260%)였고 뒤를 이어 수박(98%), 냉모밀(94%), 팥빙수(92%) 수요도 급증했다.

반면 한여름인 7월에는 찬 음식보다는 보양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백숙(206%), 삼계탕(204%), 닭죽(96%) 주문이 급증했다. 수박은 5월에 이어 7월에도 109%나 늘어났다. 9월에는 전어(138%), 대하(110%), 꽃게(54%) 검색이 많았고 11월에는 과메기(310%), 대방어(282%), 석화(179%) 등 수산물을 비롯해 굴보쌈(127%), 수육(78%)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코로나 시대 배달 품목이 점점 더 다양해지는 현상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배민에 등록된 누적 메뉴 수는 1691만2000개에 달했다. 2019년 상위 100개 메뉴에서 전체 31.9% 주문이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27.4%로 줄었다.

사이드 메뉴 주문 수도 전년 대비 2.5배 늘어났다. 사이드 메뉴로 인기가 높았던 메뉴는 계란찜, 주먹밥, 치즈스틱·치즈볼, 볶음밥, 계란후라이 순이다.

배민트렌드 2021에서는 이 밖에도 더 다양한 배달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1인분 주문 증가(전년 대비 8.7%포인트), 채식 카테고리 주문 증가(3.9배), 오전 시간 브런치 메뉴 비중 증가(9.7%포인트) 등이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책자에 동봉한 자필 손편지를 통해 “진정성을 갖고 사장님들께 가장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배민트렌드도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배민트렌드 2021’은 2월 8일부터 ‘우아한닷컴’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나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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