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룰루레몬..홈트족 증가에 날아가는 애슬레저株

김기진 2021. 2. 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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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레저 의류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탄다. 나이키를 비롯한 전통 강자는 물론 룰루레몬 등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기업 역시 주가가 우상향곡선을 그린다.

팬데믹 초기 때만 해도 애슬레저 의류 기업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주요 국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들어갔다. 오프라인 상점은 문을 닫았고 운동시설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은 제한적으로만 운영하거나 아예 폐쇄했다. 이로 인해 의류 판매가 줄고 운동을 하는 소비자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홈트레이닝)족’이 늘어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는 홈트족 증가로 이어졌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었다는 점 역시 애슬레저 의류 기업에 힘을 실어줬다.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편한 옷을 찾는 사람이 증가했고 이게 애슬레저 의류 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나이키는 2020 회계연도(2019년 6월~2020년 5월) 매출과 순이익이 직전 회계연도 대비 4.4%, 순이익은 37.3% 감소했다. 하지만 2021 회계연도 상반기(2020년 6월~2020년 11월)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 11.7% 늘었다. 주가 역시 우상향한다. 지난해 3월 23일 종가 62.80달러를 기록하며 연중 저점을 찍었다. 이후 상승 기류를 타 올해 2월 2일 139.59달러까지 올랐다. 개인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앱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을 무료로 제공하며 홈트족을 끌어들이고 수년 전부터 디지털 플랫폼 강화에 공을 들여온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갭은 올드네이비와 갭, 바나나리퍼블릭, 아슬레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 기업이다. 이 중 운동복 브랜드인 아슬레타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가며 주목받는다. 지난해 4월 5달러대까지 하락했던 주가가 올해 2월 2일 20.75달러까지 반등했다.

룰루레몬은 요가복 시장에서 강점을 보인다. 홈트레이닝용 스마트 거울을 만드는 스타트업 미러를 인수하는 등 변하는 트렌드에 적극 대응 중이다. 미러가 만든 거울은 평소에는 일반 거울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운동을 하고 싶을 때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거울 속에 전문 강사가 등장해 운동 방법을 알려 준다.

언더아머는 미식축구 선수 출신 케빈 플랭크가 1996년 설립했다. 디자인은 화려하지 않지만 편리하고 땀 흡수 등의 기능이 뛰어난 운동복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대형 도매업체 등 중간상 의존도를 낮추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DTC 부문을 강화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3월 7달러대까지 빠졌던 주가가 2월 초 기준 18달러 선으로 뛰었다.

[김기진 기자]

[자세한 내용은 매경이코노미 2096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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