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만 해도 76%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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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1회차 접종 효과가 76%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결과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첫 효과는 접종 후 22일째 되는 날에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앤드루 폴라드 옥스퍼드대학 수석조사관은 "접종 간격을 늘렸을 때 기대 효과가 확대되는 현상은 독감 백신과 에볼라 백신에서도 확인됐다"면서 "영국 정부가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리는 데 사용된 자료가 드디어 검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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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접종 여부는 나라마다 달라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1회차 접종 효과가 76%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되고 있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보호력과 관련해서는 국가마다 접종 지침이 갈렸다.
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옥스퍼드대는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지난달 12월 초 18~55세 성인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랜싯’에 공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첫 효과는 접종 후 22일째 되는 날에 나타났다. 그 후 90일간 76% 수준의 보호 효과가 유지됐으며 첫 접종 12주 뒤 2회차 접종을 받으면 효과가 82.4%로 올라갔다.
반면 1차 접종과 2차 접종 사이의 간격을 6주 미만으로 설정했을 경우 예방률이 54.9%에 불과했다. 첫 임상 결과 발표에서는 4주 간격으로 접종을 실시했는데 이때는 평균 62%의 예방률을 보였다. 기존보다 3배 긴 12주 간격을 채택했을 때 오히려 백신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가디언은 이를 두고 1회 접종만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상당히 막을 수 있게 된 만큼 고무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각국 정부는 백신 공급 부족으로 위험군을 선별해 이들에게 한정된 물량을 접종하고 있다. 또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백신을 맞히기 위해 백신 접종 간격을 늘리고도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접종 간격을 늘렸을 때의 효과와 관련된 자료가 전무한 상황이다.
연구에 참여한 앤드루 폴라드 옥스퍼드대학 수석조사관은 “접종 간격을 늘렸을 때 기대 효과가 확대되는 현상은 독감 백신과 에볼라 백신에서도 확인됐다”면서 “영국 정부가 긴급 사용 승인을 내리는 데 사용된 자료가 드디어 검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 여부는 나라마다 갈렸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고령층에 대한 임상시험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군을 18~64세로 제한했다. 이탈리아 의약청은 18~54세에게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가 ‘건강한 55세 이상 연령군’을 접종 대상에 추가했다. 스웨덴은 65세 이상 고령층에는 접종을 권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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