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부대' DB와 SK의 부활, 하위권 반란 '대시작' 

김찬홍 2021. 2. 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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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가 고춧가루 부대로 재탄생했다.

DB와 SK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에서 28승 15패를 기록해 정규리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DB는 시즌 초반부터 무너졌다.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A매치에 나갈 국가대표 선수 차출 변수까지 더하면 SK와 DB의 플레이오프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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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의 두경민(왼쪽, 35번)과 얀테 메이튼(오른쪽, 17번). 사진=한국농구연맴(KBL) 제공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와 원주 DB가 고춧가루 부대로 재탄생했다.

DB와 SK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에서 28승 15패를 기록해 정규리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두 팀은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이렇다 할 전력 유출이 없었기 때문.

예상과 달리 두 팀은 올 시즌 성적을 내지 못했다.

DB는 시즌 초반부터 무너졌다. 부상자들이 속출한 가운데, 수비 5걸에 이름을 올린 치나누 오누아쿠가 아무런 통보없이 합류하지 않으면서 외국인 선수 구상도 크게 헝클어졌다. 시즌 초반 꾸역꾸역 3연승을 달렸지만, 이후 11연패 늪에 빠지면서 단숨에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1라운드에서 3승 6패를,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2승 7패를 기록하는 등 DB는 하위권에서 계속 맴돌았다.

부진하던 DB는 4라운드에 돌입하면서 이전 같은 위용을 되찾았다. 최근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꼴찌'답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선두 전주 KCC와 3위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2점 차 승리를 따냈을 만큼 경기 내용도 준수하다.

부상자들의 복귀가 팀에 보탬이 됐다. 윤호영, 김종규, 두경민 등 부상으로 고전했던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하면서 전력이 안정됐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영입한 대체 외국인 선수 얀테 메이튼이 팀에 완벽히 녹아들며 DB는 정상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메이튼은 12경기에서 평균 17.2점을 기록, 대체 외국인 선수들 가운데 평균 득점 1위를 달리며 DB의 외국인 선수 고민을 말끔히 털었다.

지난 2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취하고 기뻐하는 SK 선수단. 사진=한국농구연맹(KBL) 제공
SK도 부상자 공백으로 인해 시즌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12월부터 최준용, 안영준, 김선형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차례대로 부상을 당해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맹활약한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8위까지 추락했다.

안영준과 김민수가 최근 복귀한데 이어 좀처럼 팀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며 교체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닉 미네라스의 경기력까지 최근 들어 크게 올라오면서 SK도 상승세를 탔다. 13연승을 달리던 KCC의 연승을 제어했고 울산 현대모비스의 7연승마저 끊어냈다.

미네라스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24.3점 5.7리바운드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 24일 KCC전에서는 0.4초를 남기고 위닝샷을 꽂더니 지난 2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도 극적인 3점포를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 중인 SK는 발목 부상 중인 김선형이 이르면 11일, 늦어도 휴식기 이후인 25일 복귀 예정이라 더욱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두 팀의 플레이오프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3일 기준 SK는 16승 20패로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도 2경기로 좁혔다. DB는 12승 24패로 여전히 최하위지만 9위 창원 LG와 반 경기차까지 따라잡았다. KBL 후반기 판도도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프로농구는 오는 12일부터 12일간의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한다.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A매치에 나갈 국가대표 선수 차출 변수까지 더하면 SK와 DB의 플레이오프 경쟁력은 충분해 보인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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