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납북문제 거론한 일본에 "20만 성노예 끌고 다녀놓고 납치 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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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납북자 문제를 언급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논평에서 "얼마 전 일본 수상이 우리 공화국을 걸고드는 황당무계한 망언을 또다시 늘어놓았다"며 "일본이 그토록 떠드는 납치 문제는 이미 되돌릴 수 없게 다 해결된 것으로서 더는 논의할 여지조차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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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납북자 문제를 언급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논평에서 "얼마 전 일본 수상이 우리 공화국을 걸고드는 황당무계한 망언을 또다시 늘어놓았다"며 "일본이 그토록 떠드는 납치 문제는 이미 되돌릴 수 없게 다 해결된 것으로서 더는 논의할 여지조차 없다"고 밝혔다.
통신은 스가 총리가 "중의원 본회의에서 우리의 그 무슨 일본인 납치를 운운하며 '나 자신이 선두에 서서 관계국들과 긴밀히 연대하면서 전력을 다하겠다'고 객기를 부렸다"며 "지금도 우겨대고 있는 '(납북)피해자'들을 보면 하나같이 섬나라의 썩어빠진 정치풍토, 말세기적 사회 풍조가 낳은 행방불명자들로서 우리와는 아무런 인연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납치됐다고 하던 행불자들이 자국 내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는 사실은 일본 반동들이 떠드는 납치 타령의 허황성을 더욱 더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통신은 이어 "일본은 이를(납북문제를) 정치적 목적에 악용하고 돈벌이 공간으로 써먹는 한편 철면피하게 피해자로 분장하며 저들이 과거에 저지른 세계 최대의 국가적인 납치 범죄를 비롯한 반인륜 행위들을 한사코 덮어버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스가 총리는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해 관계국과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납치문제 조기 해결을 언급했었다. 당시 일본 언론들은 미일 정상이 관련 문제에 대해 협력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은 납북문제에 선을 긋는 대신 일제 강점기 만행에 대한 배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통신은 "과거 수많은 조선의 청장년들을 유괴·납치·강제연행해 죽음의 전쟁판과 고역장으로 내몰고 20만에 달하는 우리 여성들을 성노예로 끌고 다닌 일본의 특대형 범죄는 그 어떤 오그랑수(남을 속이기 위한 꼼수)도 절대로 가릴 수 없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통신은 "일본 반동들은 부질없는 납치 문제에 계속 집착하며 어리석게 놀아댈 것이 아니라 우리 인민에게 감행한 천인공노할 반인륜범죄부터 성근히(성실하고 부지런히) 사죄하고 철저히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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