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배달원이 바라는 건 사과, 학원 비난 멈춰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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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학원 배달 갑질' 사건과 관련해 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언유니온이 "피해자가 바라는 것은 폭언을 한 손님의 진심 어린 사과"라며 "학원을 향한 별점테러와 악의적인 비난을 멈춰달라"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3일 오후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라이더유니온과 피해자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나쁜 손님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달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배달노동자들에게도 최소한 감정노동자 보호법을 적용하고 여타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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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학원 배달 갑질’ 사건과 관련해 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언유니온이 “피해자가 바라는 것은 폭언을 한 손님의 진심 어린 사과”라며 “학원을 향한 별점테러와 악의적인 비난을 멈춰달라”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3일 오후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라이더유니온과 피해자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나쁜 손님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달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배달노동자들에게도 최소한 감정노동자 보호법을 적용하고 여타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달기사에 대한 갑질 녹음 파일은 피해자가 올린 게 아니다”라며 “라이더유니온과 피해자는 이 사건이 인터넷상에 회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배달대행업체 지점장인 것처럼 올린 게시글은 삭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과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가해자는 학원 셔틀버스 도우미였으며 지난 1일 근무 후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님은 공인이 아니며 개인일 뿐이다.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는 사회적 비난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일 자신을 배달대행 업체 사장이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의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확산되며 공분을 일으켰다. 글쓴이는 “(소속) 배달원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억울해한다”며 19분가량의 녹취 파일을 함께 공개했다. 여기에서 학원 관계자로 추정되는 여성은 “공부 못하니까 할 줄 아는 게 배달원밖에 없다” “기사들이 뭘 고생하냐. 내가 모를 줄 아냐” “가정 있고 본업 있는 사람이 배달하는 것 못 봤다” “내가 일주일에 버는 게 1000만원이다” “부모에게 그렇게 배웠냐” 등의 비하 발언을 쏟아냈다.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학원 이름을 찾아내 별점 테러와 악성 댓글을 달며 분노를 드러냈다. 비판이 거세지자 학원 측은 이날 “(배달업체 사장의 말과 달리 폭언을 한 사람은) 학원 강사가 아닌 셔틀도우미”라며 “1개월 정도 근무했고 지난 1일 마지막 근무 후 2일 퇴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본 사안에 대해 해당 캠퍼스 대표에게 재발 방지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요청한 상황”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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