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일주일, LG-SK 전격 합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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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 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 측에 '논의할만한 제안'을 달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제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영업 비밀 침해를 인정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예비 결정에서는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했다가 최종 판결에서는 이를 뒤집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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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 비밀 침해 소송 최종 결정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서 해결을 종용했지만 양측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두 그룹 최고위층이 나서야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양측에) 빨리 해결하라고 권유했다”는 정 총리의 발언 이후에도 두 회사는 별다른 추가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 측에 ‘논의할만한 제안’을 달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제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영업 비밀 침해를 인정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ITC가 조기 패소 판결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준 상황이라 입장이 확고하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최종 판결에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예비 결정에서는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했다가 최종 판결에서는 이를 뒤집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기대와 다른 결과를 받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합의에 나서는 게 바람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ITC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대화가 진전되지 않는 것은 결국 돈 문제다. 영업 비밀 침해를 인정하느냐에 따라 합의금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쪽 입장이 여전히 팽팽한 상황이라 합의를 위한 대화가 더 오가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하지만 총리까지 나서서 원만한 해결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양측 모두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기는 어렵다.
때문에 결국 그룹 최고위층이 만나야 대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TC 판결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빠른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LG와 SK 모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정부가 대화를 종용한다고 무턱대고 총수가 나서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합의금을 원래 예상보다 덜 받거나 더 주게 될 경우 LG와 SK 모두 주주들로부터 배임으로 고발 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 간 소송 문제를 정부의 개입으로 해결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도 “배터리 사업이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만큼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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