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인종 차별로 연간 2900조원 경제적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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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성·인종에 대한 차별 때문에 2019년에만 2조600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Fed)이 공개했다.
성·인종 차별이 미국 GDP를 10% 이상 줄인 셈이다.
샌프란시스코 Fed는 교육·노동 시장에서 성·인종에 따른 차별이 얼마나 많은 경제적 비용으로 연결되는지 추산했다.
그 결과 미국의 인종이 다양해지면서 손실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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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이 성·인종에 대한 차별 때문에 2019년에만 2조600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Fed)이 공개했다.
2019년 미국의 GDP는 21조4000억달러였다. 성·인종 차별이 미국 GDP를 10% 이상 줄인 셈이다.
샌프란시스코 Fed는 교육·노동 시장에서 성·인종에 따른 차별이 얼마나 많은 경제적 비용으로 연결되는지 추산했다. 그 결과 미국의 인종이 다양해지면서 손실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사회가 다변화되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교육·노동 시장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1990년 차별에 따른 손실 규모는 1조9000억달러였다. 2000년과 손실 규모는 2조3000억달러로 커졌고 2010년까지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지난 10년 동안 손실 규모는 다시 커졌다. 샌프란시스코 Fed는 지난 30여년간 총 손실 규모가 70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샌프란시스코 Fed의 로라 최 지역사회개발담당 부대표는 지난 1일 회의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시급히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옳고, 미국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차별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상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성공을 좀더 공정하게 나누는 포용적 경제를 위해 Fed가 어떤 부분에 좀더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살펴보기 위한 목적에서 열렸다.
연구 결과 직장에서는 여전히 여성에 대한 구조적인 제한들이 존재하고 소수 인종과 여성에 대한 경제적 보상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부대표는 '미래의 포용적인 경제를 위해 성·인종간 차별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노동시장에서 인종적 구성이 변화함에 따라 이 문제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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