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판 '한국판 뉴딜'..40년 지난 학교 교실·공간 혁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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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낡은 학교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교육 환경에 맞게 디지털 기기 등 인프라와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학교로 혁신에 나선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기대하는 미래교육에 대한 꿈이 담겨 있으며, 코로나 이후 교육 대전환을 현실로 만들어나갈 추진계획도 담고 있다"며 "2022 교육과정 개정, 고교학점제, 교육청의 혁신사업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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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18.5조 투입..이달 중 대상학교 선정
분반 수업 가능하게 유연한 교실·개방형 휴식공간 갖춰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교육부가 낡은 학교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새로운 교육 환경에 맞게 디지털 기기 등 인프라와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학교로 혁신에 나선다.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만들기 위해 2025년까지 18.5조원을 투입한다.
3일 교육부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이하 미래학교)' 종합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 복합화 4가지 요소를 반영해 미래형 학교 환경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미래학교 사업은 한국판 뉴딜 10대 대표사업이자 올해 교육부의 핵심 정책 사업 중 하나다. 새 교육과정과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 등에 발맞춰 노후화된 시설과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학생과 교사가 필요로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목적이다. 올해부터 대상학교를 선정하고 2024년에 761개동을 대상으로 1차 미래학교 전환을 시작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4년 간 40년이 지난 학교 건물 2835동을 개축·리모델링해 교육 환경을 탈바꿈한다. 규격화된 교실에서 탈피해 가변형 벽체나 폴딩도어를 활용해 수강 인원이나 선택과목 등 수업에 따라 공간을 나누고 합칠 수 있게 만든다. 온라인 공동교육이나 온라인 수업에 대비한 스튜디오, 개방형 휴식공간이나 라운지, 스터디룸 등을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갖춘다. 과목간 융합수업이나 학년간 통합수업, 프로젝트 수업 등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교과간 협력 수업 모델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무선인터넷, 학습 플랫폼, 디지털 기기 등을 구비한 첨단 지능형(스마트) 환경도 구축한다. 2022년까지 전체 일반·교과·특별 교실에 무선인터넷망을 도입한다. 학생들에게 교수학습프로그램이 탑재된 태블릿, 노트북 등을 지원하고 교과 특성에 맞는 첨단학습 기자재도 구비한다. 지능형 CCTV나 센서 등을 활용해 범죄나 교통사고 등 위험요인 통제도 가능해진다.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에너지절감이나 태양광발전을 활용한 제로에너지 학교를 조성한다. 외부 온도 변화 영향을 최소화해 에너지를 적게 쓰면서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텃밭이나 실내정원 등 생태교육 공간을 마련해 학교 일상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한다. 도서관이나 소규모체육시설 등은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시설로 조성하고 주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교육부는 수요조사 등을 통해 최종 사업 대상 학교를 선정한다. 2월 중 사업 대상을 확정하고 사전기획을 거쳐 2022년부터 착공 예정이다. 40년 이상 경과된 노후학교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와 미래형 교과서 등 교육 정책과의 연계성을 고려해 적합한 학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정책이나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재정사업(75%), 임대형 민자사업(BTL, 25%) 중 적합한 방식을 결정한다. 선정된 학교는 시설사업 뿐 아니라 정보화 기기 구입이나 미래학교 전환 준비 등에 예산을 활용할 수 있다.
교육부는 3월 중 관계 부처과 연계한 중앙지원협의체, 지자체·관련 전문가·지역 시민단체 등과 함께 하는 지역협의체를 발족한다. BTL 사업 관리를 위한 재도개선을 상반기 중 추진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기대하는 미래교육에 대한 꿈이 담겨 있으며, 코로나 이후 교육 대전환을 현실로 만들어나갈 추진계획도 담고 있다"며 "2022 교육과정 개정, 고교학점제, 교육청의 혁신사업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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