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북원전지원 '게이트'로 규정.."입막음해도 진실 바뀌지 않아"

나주석 2021. 2. 3. 1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대북 원전 지원 계획 문건 의혹을 '대북 원전 게이트'로 규정하며, 국정조사 등을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은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요구에 즉각 응해달라"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비리나 경제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이 달린 중대한 사안이다.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진상특위를 가동하는 등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대북 원전 지원 계획 문건 의혹을 '대북 원전 게이트'로 규정하며, 국정조사 등을 통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당내 특위 등을 구성해 실체적 진실 규명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대위에서 "현재까지 팩트로 밝혀진 건 산업부가 공개한 보고서 한 부"라면서 "공개된 문서는 함경남도 신포에 신형 원전 건설은 물론 송전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핵무기 재료가 될 수 있는 원전을 우리나라에서는 폐기하자고 하더니 북한에는 새로 지어주는 안보상의 계획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 여당은 국민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의심에 대해 USB에 원전의 원자도 없다는 등 논점을 흐리고, 앞뒤 없이 아니라고만 하며 법적 대응을 운운하며 입막음하기에 바쁜데 그렇다고 진실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까지 공개된 사건을 시간순으로 나열만 해도 전체 퍼즐의 윤곽이 나오고 있다"며 "대북 원전 게이트의 실체는 이제부터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8년 4월27일 1차 남북정상회담이 있었고, 사흘 뒤인 4월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후속 조치를 준비해달라고 강력히 말한 바 있다. 문제의 북 원전 추진 문건은 5월2~15일 작성된다. 김정은은 5월 신포경수로를 점검하고 5월26일 2차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2019년 신년사에서 원전 활용을 강조했다"고 일련의 사건을 열거했다. 이어 "이런 일련의 사건을 모두 우연이라 할 것인가. 내부 검토 차원의 자료였다면 공무원이 인생을 건 범죄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비만 수조원에 경제적 효과가 12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실무 공무원이 습작품으로 문서를 만들었다는 말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냐"며 "정권의 명운을 걸고 필사적으로 감추려고 했던 것은 단순히 탈원전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여당은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요구에 즉각 응해달라"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비리나 경제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이 달린 중대한 사안이다.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진상특위를 가동하는 등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