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부정선거 의혹 발언에 '발끈'..강병원 "극우 유튜버하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해 4‧15 총선 관련 부정선거 의혹을 거론하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퇴하고 극우 유튜버로 전업하라”고 맞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3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선거 무효 소송은 6개월 안에 판결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130건 중 단 한 사건도 결론 나지 않았다”며 대법원에 빠른 재판을 촉구했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 제기가 숱하게 있었음에도 법 규정조차 위배하면서 선거 재판이 이렇게 늦어진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왜 재판이 늦어지는지 설명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빠른 경우 선거 두 달 만에도 검표가 이루어진 사례가 있는데, 이번에는 6개월이 훨씬 지나도록 언제 선고된다는 예측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선거 재판의 지연으로 대법원은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전업을 권한다’고 반발했다. 강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운동권 독재, 폭거 운운할 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며 “이제는 작년 총선에 대한 음모론을 전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차라리 사퇴하고 극우 유튜버로 전업하는 게 어떻겠냐”며 “한 나라의 제1야당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스스로를 민경욱류 막말 정치인으로 격하하며 거짓 주장으로 본회의장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해 왔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총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우리 국민과 선거 결과를 부정하는 작태, 부디 깊이 부끄러워하라”고 덧붙였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소송은 소가 제기된 날부터 18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해 대법원에 계류 중인 126건의 선거무효 소송은 여전히 결론 나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는 지난달 18일 김명수 대법원장과 13명 대법관 전원을 선거 소송 고의 지연과 관련한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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