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숨겨 나와도 자동 결제"..CU 테크 프렌들리 1호점 가보니

김유리 2021. 2. 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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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9㎡(15평) 남짓한 공간에 인공지능(AI) 카메라 29대와 센서 150여개로 완벽한 무인 매장을 구현한 'CU 테크 프렌들리 1호점'은 최첨단 IT가 유통 시장에 가져올 미래를 보여준다.

◆앱으로 얼굴 등록 후 매장 이용= 2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문을 연 CU 테크 프렌들리 1호점을 방문했다.

결제 정보와 할인 및 포인트 관련 정보를 등록한 뒤 매장 앞 키오스크에서는 안면인식을 위한 사진 촬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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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IT가 변화시킬 유통 시장 미래 '미리보기'
곳곳에 카메라·센서..일부 마시고 제자리 둬도 "결제됐습니다"
최초 등록 후 얼굴인식으로 입장-상품선택-결제까지 멈춤 없이 가능
연내 10곳 확대.."가맹점에도 신기술 부분 도입 계획"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49.59㎡(15평) 남짓한 공간에 인공지능(AI) 카메라 29대와 센서 150여개로 완벽한 무인 매장을 구현한 'CU 테크 프렌들리 1호점'은 최첨단 IT가 유통 시장에 가져올 미래를 보여준다.

◆앱으로 얼굴 등록 후 매장 이용= 2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문을 연 CU 테크 프렌들리 1호점을 방문했다. 매장을 이용하려면 '씨유바이셀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 필요한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결제 정보와 할인 및 포인트 관련 정보를 등록한 뒤 매장 앞 키오스크에서는 안면인식을 위한 사진 촬영을 진행한다. 이후에는 얼굴 인식만으로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사진 촬영을 통한 이미지 정보 확인이 꺼려진다면 앱에서 QR코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매장 내엔 총 29개 카메라가 작동하고 있다. 입장과 동시에 스마트캠이 소비자 동선을 추적한다. 총 10개의 스마트캠이 여러 명의 소비자를 사각지대 없이 쫓아다닌다. 14대의 모션캠은 상품 만을 지켜보고 있다가 소비자가 상품을 집어 들면 이미지 정보를 서버로 전송한다. 선반마다 설치된 센서가 집어든 상품을 무게로 교차 확인한다. 매대 13개에 적용된 센서는 150여개에 달한다.

카메라와 센서를 통한 정보는 실시간으로 서버로 전송돼 물건 구입 여부를 판단해 결제까지 한번에 끝낸다. 1+1, 2+1 등 행사상품 할인도 함께 적용돼 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증정상품이 빠진 가격으로 결제된 영수증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물건을 사고 결제한 뒤 나오기까지 30초도 걸리지 않았다.

◆연내 10호점, 일반 가맹점 부분 확대= 음료를 일부 마시고 원래 자리에 놓거나 옷에 물건을 숨겨 나올 경우, 편의점 내부에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찰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BGF리테일 측은 예기치 않은 상황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유율택 BGF리테일 혁신부문 CVS 랩 과장은 "고객 여러 명이 한 번에 입장해도 각자의 QR 코드별로 인식해 혼선 없이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해 한 사람이 결제할 때도 앱에서 결제자가 방문객 별 QR코드를 생성해 들여보내면 각자 상품을 집어 나가도 결제자 앱에서 결제가 진행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1호점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40여명이다. 대부분 "신기하다, 편리하다" 등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다만 집어든 물건을 다른 이에게 건네거나 여러 결제 주체가 한 바구니에 물건을 담을 때 발생하는 결제 혼합 오류는 '1인1바구니 사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려 개선할 계획이다.

매장 초기 비용은 일반 매장 대비 높지만 자체 POS 개발 등으로 총 비용을 10%가량 낮췄다. BGF리테일은 연내 테크 프렌들리 매장을 10호점까지 열 계획이다. 비용 문제 등을 고려해 직영으로 운영할 방침이나 매장을 통해 구현되는 신기술은 가맹점에도 부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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