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정주영' 형님 곁으로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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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3일 발인했다.
정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20분경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그룹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현대가(家)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유족과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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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이준형 기자]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3일 발인했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 선영이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말 건강이 악화돼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고, 지난달 30일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향년 84세.
정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20분경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그룹 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현대가(家)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유족과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결식에는 유족과 소수 친인척 등 30여명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장 1층에는 영결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일부 가족과 KCC 임직원 등 100여명이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모교인 동국대의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은 추도사에서 "고인은 산업보국과 기술입국의 높은 뜻을 대한민국 사회에 깊게 심어두고 현장을 벗어났다"면서 "경영철학과 높은 뜻을 승계한 아드님과 직원들이 높은 발전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은 운구차에 안치됐다. 운구 행렬은 장례식장을 떠나 고인이 63년 전 창업한 서울 서초구 KCC 사옥과 KCC건설 사옥 앞을 돈 뒤 장지인 경기도 용인 선산으로 향했다. 영결식을 마친 후 정몽준 이사장과 정의선 회장 등 몇몇 친지들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목격됐다.
정 명예회장은 1936년 강원 통천 출생으로 형제들 중 외모나 말투, 걸음걸이 등이 흡사해 '리틀 정주영'으로 불렸고, 고인도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 큰형인 정주영 명예회장을 꼽았다.
고인은 22세 때인 1958년 건축자재 전문기업 '금강스레트공업'을 창업해 오늘날 글로벌 기업인 KCC를 키워냈다. 현재 KCC그룹은 자산기준(2020년 11조원) 재계 32위로 성장했다.
고인은 60여년을 경영현장을 지켰다. 지난해 말 병세가 악화되기 전까지 서울 서초동 KCC 사무실로 매일 출근했다. 소탈하고 검소한 성격으로 평소 임직원에게 주인의식과 정도경영을 강조하며 스스로 모범을 보인 경영자였다. 정 명예회장의 타계로 '영(永)'자 항렬의 현대가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렸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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