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박영선 33.4%, 안철수 27.1%, 나경원 25.4%..가상 3자대결

정계성 2021. 2.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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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3자 대결시 與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 우세
박영선 상정시, 안철수와 격차 6.3%p
안철수와 나경원 오차범위 내 팽팽한 접전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부터)ⓒ데일리안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채 오는 4월 서울시장 재보선이 3자 구도로 치러질 것을 가정했을 때, 팽팽한 접전 속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국면이 지속될 경우,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야권 지지층의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서울 보궐 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재보선 3자 가상대결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33.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7.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25.4% 순으로 나타났다.


4월 서울시장 재보선 가상 3자대결에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3.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7.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25.4%를 기록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설 시에는 박 전 장관 33.7%, 안 대표 27.0%, 오 전 시장 21.7% 순이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연령별로 박 전 장관은 40대(46.8%)에서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섰으며, 50대(39.9%)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18세 이상 20대(22.6%)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반면 안 대표는 18세 이상 20대(36.8%)와 30대(33.7%)에서 우위였고, 나 전 의원은 60세 이상(35.6%)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권역별로 박 전 장관은 자신의 과거 지역구가 있던 서남권(36.9%)을 비롯해 서북권(36.4%), 동북권(33.9%)에서 강세를 보였다. 안 대표의 경우 도심권(31.3%)과 동북권(31.8%), 동남권(28.5%)에서, 나 전 의원은 서남권(29.2%)과 동남권(28.8%)에서 각각 본인의 지지율 평균치 이상을 기록했다.


나 전 의원 대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상정했을 때의 결과도 박 전 장관 33.7%, 안 대표 27.0%, 오 전 시장 21.7%로 순위변화는 없었다. 박 전 장관의 경우 여전히 40대(45.3%)와 50대(38.2%)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 대표는 18세 이상 20대(35.9%)와 30대(33.1%)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60세 이상에서는 박 전 장관(31.6%)과 오 전 시장이(27.8%)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권역별로 박 전 장관은 동북권(36.0%)과 서남권(35.8%), 서북권(33.8%)에서, 안 대표는 서북권(31.3%)과 동북권(28.2%), 동남권(29.6%)에서 지지율 평균치 이상을 기록했다. 오 전 시장의 경우, 도심권(33.5%)에서 타 후보와 비교해 우위를 보였다.

우상호 상정시, 세 후보 오차범위 내 접전
우상호와 안철수 격차 1.9%p로 초박빙
우상호와 나경원 격차도 4.9%p로 오차범위
40~50대 계층, 민주당 후보 지지세 확연

우상호 의원을 민주당 후보로 상정했을 경우, 격차는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순위는 그대로였다. 우 의원과 나 전 의원, 안 대표 3자 대결에서 우 의원은 30.4%, 안 대표 28.5%, 나 전 의원 25.5%였다.


4월 서울시장 재보선 가상 3자대결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8.5%,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25.5%를 기록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설 시에는 우 의원 31.3%, 안 대표 28.6%, 오 전 시장 21.5% 순이었다.ⓒ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연령별로 우 의원은 40대(44.7%)와 50대(38.9%)에서 상대 후보와 10%p 이상 격차로 앞섰다. 안 대표는 18세 이상 20대(38.3%)와 30대(36.0%)에서 강세였다. 나 전 의원은 60세 이상(34.9%)에서 다른 후보와 비교해 우위에 있는 모습이었다.


권역별로 우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서북권(35.3%)에서 가장 높았고, 안 대표는 도심권(32.3%)에서 타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우 의원 28.6%, 나 전 의원 29.9%, 안 대표 28.2%)과 서남권(우 의원 29.7%, 나 전 의원 28.8%, 안 대표 24.7%)에서는 세 후보 간 혼전 양상을 띠었다.


오 전 시장을 상정한 가상 3자대결에서는 우 의원 31.3%, 안 대표 28.6%, 오 전 시장 21.5%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우 의원은 40대(46.3%)와 50대(39.2%)에서 상대 후보를 앞섰으며, 안 대표는 18세 이상 20대(36.5%)과 30대(35.9%)에서 우위를 지켰다. 60세 이상(우 의원 27.6%, 오 전 시장 25.2%, 안 대표 24.3%)에서는 세 후보 간 격차가 거의 없었다.


권역별로 우 의원은 서북권(36.6%)과 동북권(32.6%), 서남권(30.9%)에서, 안 대표는 동남권(31.8%)에서 타 후보와 비교해 다소 간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오 전 시장은 도심권(25.7%)과 동남권(22.1%)에서 본인 지지율 평균치를 웃돌았다.

3자 구도, 후보교체에 따른 지지율 변동치 미미
박영선 33%, 우상호 31% 안팎서 유지
안철수 27~28%, 나경원 26%, 오세훈 22% 선

3자 대결 구도에서 특징은 경쟁상대의 교체에도 각 후보자 지지율의 변화가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박 전 장관은 국민의힘 후보의 변화와 상관없이 33%대의 지지율이 유지됐고, 우 의원도 31% 안팎으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박 전 장관의 지지율을 우 의원과 비교하면 2%p 안팎으로 높았는데, 여권 지지층과 여성층에서 소폭의 지지율 상승이 나타난다.


이는 야권 후보도 마찬가지다. 나 전 의원의 경우 25.4~25.5%로 상대 후보 교체에 따른 변화폭이 없었고, 오 전 시장도 21.5~21.7%로 미미했다. 안 대표는 27.0%에서 28.6%로 국민의힘 후보와 비교해서는 변화폭이 있었지만, 크다고 하긴 어려운 수치였다. 다른 외부요인이 없다면 3자 구도 하에서 후보자의 변동은 큰 변수가 되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사흘간에 걸쳐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3.5%(무선 6%·유선 0.5%)로 최종 807명(가중 8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데일리안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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