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유태오 "캐릭터 편견없이 접근, 재미없는 연기 하기 싫다"
영화 '새해전야(홍지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유태오는 3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래환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패럴림픽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직접 만나기도 했다. 국가대표 선수로 스카우트 제안을 받는 선수들을 보면 선천적으로 장애가 있었던 분들이 아니라 사고가 나서 그렇게 됐다가 극복해 선수까지 된 경우가 좀 더 많더라"고 말했다.
유태오는 "리서치 후 자연스럽게 심리적 요소들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육체적으로도 연습을 많이 했다. 실제로 다리 없는 패럴림픽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찰하기도 했다"며 "현장에 롤모델이 됐던 패럴림픽 대표 선수가 오시기도 했다. 조심스럽게 대화도 나눴는데, 모니터링도 많이 해 주셔서 큰 힘을 받았다. 다리 클로즈업 신은 그 선수 분의 실제 다리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12살부터 8년동안 농구선수로 활동했다. 그 과정에서 십자인대 두번, 아킬레스건 한번이 끊어졌고 수술도 세 번을 받았다. 다리 없는 경험까지는 감히 모르지만 어떤 고생이라는 경험은 조금이나마 알기 때문에 그 경험을 믿고 연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래환이라는 캐릭터에 가졌던 편견은 없었냐"는 질문에 "나는 어떤 캐릭터든 편견을 갖지 않는다. '그 사람의 결핍이 무엇인가' 이해심 공감심을 갖고 '어떻게 안아줄 수 있나, 감싸줄 수 있나' 그런 연민으로 접근해야 나 스스로 판단을 안 하게 되더라. 나름의 연기 철학인데, 편견을 갖고 연기를 하면 보편적인, 아니면 전형적인 연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관객들이 봤을 때 그런 연기는 재미없는 연기로 보일 것이고, 나 역시 재미없는 연기는 스스로 하기 싫다"고 단언해 눈길을 끌었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영화다. 유태오는 극중 패럴림픽 스노우보드 국가대표 선수이자 사회적 편견 속 꿋꿋한 사랑을 지켜내는 래환으로 분해 최수영과 호흡 맞췄다. 10일 개봉한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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