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라스 효과'..6강 PO 희망 꺼뜨리지 않은 SK

최용재 2021. 2. 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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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수들이 2일 열린 전자랜드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환호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서울 SK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꺼지지 않았다.

SK는 지난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72-73으로 뒤지던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 닉 미네라스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75-73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SK는 경기 내내 끌려다니다 4쿼터 마지막 1분 동안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 승리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SK는 공동 7위(16승20패)로 도약해 6위 전자랜드(18승18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우승후보 SK가 돌아왔다는 환호가 나왔다. 시즌이 시작하기 전 SK는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팀이었고, 주축 선수들이 건재한 가운데 서울 삼성에서 뛰던 검증된 외인 미네라스를 영입하면서 엄청난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은 틀어졌다. SK는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김선형, 최준용, 김민수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기대를 모았던 미네라스도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전의 모습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김민수, 안영준 등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지난달 12연승 중이던 리그 1위 전주 KCC를 꺾었고, 또 7연승을 질주하던 2위 울산 현대모비스의 연승에도 제동을 걸며 경쟁력을 드러냈다. 이번 전자랜드전 승리는 6강 플레이오프 경쟁 팀을 꺾은 것과 동시에 약 3개월 만에 2연승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의 상승세. 여기에 '에이스' 김선형의 복귀가 예고되고 있어 SK의 상승세는 더 올라갈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역시나 미네라스가 자리를 잡고 있다. 그의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SK가 강렬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KCC전 30득점 8리바운드, 현대모비스전 28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SK의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 두 경기 승리가 SK 시즌 분위기를 바꾸었다. 전자랜드전이 끝난 후 미네라스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 자리를 위한 경쟁에서 전자랜드를 꺾은 건 큰 의미가 있다. 우리 팀은 절실하다"며 결연한 의지를 표현했다.

문경은 SK 감독도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워낙 슛 터치가 좋은 선수여서 기대하고 있었다. 밸런스도 좋은 선수다. 4쿼터에 투입 시점이 다소 늦은 감이 있었는데, 잘 해줬다. 마지막에 그물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고 말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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