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나발니 실형, 러에 깊은 우려..즉각 석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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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깊은 우려를 표하며 조건 없는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은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실형 결정을 깊이 우려한다"면서 "나발니를 비롯해 불법적으로 구금된 수백여명의 러시아 시민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 법원은 나발니에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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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깊은 우려를 표하며 조건 없는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은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실형 결정을 깊이 우려한다"면서 "나발니를 비롯해 불법적으로 구금된 수백여명의 러시아 시민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러시아 시민과 마찬가지로 나발니는 러시아 헌법에 따른 권리가 있고 러시아는 법 앞의 평등 및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존중해야 할 국제적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인권재판소(ECHR)는 나발니에 대한 2014년 판결을 불법적이고 임의적이며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며 "현재의 재판은 나발니의 권리를 침해하고 정치적 다양성을 억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와 미국의 이익 증진을 위해 협력하면서 러시아가 자국 시민의 권리 보호에 실패한 데 대한 책임을 지도록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러시아 법원은 나발니에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2014년 사기 연루 유죄 판결과 관련한 집행유예 의무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집행유예 판결을 취소하고 실형으로 전환한 데에 따른 것이다. 다만 나발니가 이미 11개월 동안 가택연금 상태로 지냈다는 점을 고려해 이 기간을 제외한 2년 6개월을 복역하게 될 것이라고 법원은 전했다.
나발니 측은 선고 결과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인 정치 보복"이라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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