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에 찾아온 강추위·눈..수도권 최대 10cm 쌓인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북부부터 내리기 시작
밤 9시부터 자정 사이 중부에 많은 눈 내려
4일 오전 기온 뚝..최저기온 -10~3도

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입춘인 3일 저녁부터 수도권과 충남북부 지역을 시작으로 큰 눈이 내린다. 자정을 전후해 중부지방에 폭설이 예상돼 교통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3일 기상청은 오늘 저녁부터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북부 지역에서 눈이 시작돼 밤사이 중부지방 전체로 확대되고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동부나 강원도는 5~15cm, 서울과 경기 서부, 충북 북부 등은 3~10cm다. 충남권과 전북, 경북, 경남 서부내륙, 제주도산지, 서해 5도와 울릉도 등은 1~5cm 가량 쌓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후 9시부터 자정 사이에 대기가 불안정해져 중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 하층 기온 변화에 따라 강수형태나 적설량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 수도권과 인천, 강원도에 대설예비특보를 발표했다. 경상북도 북동 산지와 충북 제천·단양·음성·충주에도 대설예비특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눈이나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진다.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눈이나 비가 얼어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일 전국은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차차 흐려진다. 낮기온은 0~7도로 영상으로 올랐다가 4일부터 다시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10~3도, 낮 최고기온은 -1~9도로 예보됐다.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 사이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바람이 30~50km/h(9~14m/s)로 강하게 불겠다. 동해중부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먼바다는 4일까지 바람이 35~65km/h(10~18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5.0m로 매우 높아 항해나 조업 때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