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개미들 반란 끝물?..'게임스톱' 하루 만에 60% 폭락
미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반란은 한낱 꿈이었을까.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 공세에 맞서 개미들이 대거 사들였던 게임스톱 주가가 폭락했다. 한때 주당 500달러(개장 전) 가까이 치솟았던 게임스톱 주가는 이제 100달러 아래까지 추락해 '폭등 전 가격'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전날보다 60% 하락한 주당 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0.8%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락 출발해 내내 부진을 이어가던 게임스톱은 한때 42%까지 주가가 폭락하며 잠시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후 거래가 재개됐지만 낙폭은 50% 이상 확대됐고, 결국 장 마감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게임스톱은 연초 20달러에서 움직이다가 공매도 세력과 개미 간 전쟁 속에 지난달에만 1600%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347.51달러) 정점을 찍은 후부터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현지에서는 이제 랠리가 끝나는 신호가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끝났다고 보긴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레딧의 증권방인 '월스트리트베츠(WSB)'에서는 "우리가 함께 행동할 때만 효과가 있다"며 저가 매수를 독력하는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또 폭등 재개를 기대하며 게임스톱 주가가 더 떨어지면 추가 매수를 하겠다는 투자자들도 나왔다.
한편 게임스톱 등 과열주들의 진정세 영향으로 이날 뉴욕 주요 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57포인트(1.57%) 오른 3만68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2.45포인트(1.39%) 상승한 3826.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209.38포인트(1.56%) 뛴 1만3612.78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도 3000명 거느린 중국 생불, 재산 345억원 빼돌린 성폭행범
- "명품 없으면 인정 못받아"…나이키 만족하던 아들이 변했다
- 진중권 "여당, 새로운 적 발명했다···대깨문 달래려 법관탄핵"
- 법관탄핵 동참 안한 죄···극성 친문, 이번엔 24명 좌표 찍었다
- [정치언박싱] 박영선 "서울 여당 지지 6주만에 역전···박영선 효과라 하더라"
- 썩는데만 400년···마스크 쓰레기, 여의도 17번 덮는다
- "함께 이겨내요 코로나" 30만원 주고 2085% 이자 떼갔다
- 봄의 시작 입춘에 -14도 한파···저녁부턴 최대 15㎝ 폭설
- '진보 상징' 美의원 "나는 성범죄 생존자" [영상]
- [단독]연대 이어 성대도…이번엔 '예비 판사' 시험 공정성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