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개미들 반란 끝물?..'게임스톱' 하루 만에 60% 폭락

김은빈 2021. 2. 3. 09: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비디오 소매업체 게임스톱. 연합뉴스

미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반란은 한낱 꿈이었을까.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 공세에 맞서 개미들이 대거 사들였던 게임스톱 주가가 폭락했다. 한때 주당 500달러(개장 전) 가까이 치솟았던 게임스톱 주가는 이제 100달러 아래까지 추락해 '폭등 전 가격'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따르면 게임스톱은 전날보다 60% 하락한 주당 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0.8%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락 출발해 내내 부진을 이어가던 게임스톱은 한때 42%까지 주가가 폭락하며 잠시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후 거래가 재개됐지만 낙폭은 50% 이상 확대됐고, 결국 장 마감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게임스톱은 연초 20달러에서 움직이다가 공매도 세력과 개미 간 전쟁 속에 지난달에만 1600% 넘게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347.51달러) 정점을 찍은 후부터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현지에서는 이제 랠리가 끝나는 신호가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끝났다고 보긴 아직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레딧의 증권방인 '월스트리트베츠(WSB)'에서는 "우리가 함께 행동할 때만 효과가 있다"며 저가 매수를 독력하는 글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또 폭등 재개를 기대하며 게임스톱 주가가 더 떨어지면 추가 매수를 하겠다는 투자자들도 나왔다.

한편 게임스톱 등 과열주들의 진정세 영향으로 이날 뉴욕 주요 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57포인트(1.57%) 오른 3만68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2.45포인트(1.39%) 상승한 3826.3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209.38포인트(1.56%) 뛴 1만3612.78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