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무성한 아이폰13..카메라 강화·노치 사이즈 축소

바클레이즈, 투자노트서 예견
아이폰13 전제품 초광각카메라 장착
프로형 모델→전체 4개 모델 적용 전망
더 작은 노치 사이즈 적용

중국 베이징 내 애플스토어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내년 하반기 출시가 기대되는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에서 프로형뿐만 아니라 일반, 미니 모델까지 총 4개 제품 모두에 초광각 카메라가 장착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3일 애플 관련 전문지 맥루머와 폰아레나는 바클레이즈 소속애널리스트인 블레인 커티스와 토마스 오말리의 투자자 노트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기존 아이폰12 시리즈의 카메라는 f/1.6 광각 및 f/2.4 초광각 구성으로 구성됐다. 아이폰13 시리즈는 f/2.4 초광각 사양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f/1.8 조리개를 가진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 렌즈를 장착할 것이란 예상이다.

조리개 값이 낮을수록 어두운 곳에서 밝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조리개가 넓으면 더 많은 빛이 렌즈를 통과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f/1.8 조리개 적용 시 울트라 와이드 모드로 촬영을 할 때 저조도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설명도 나왔다.

앞서 이 같은 관측은 애플 전담 소식통인 TF 국제증권 애널리스트 궈밍치의 입을 통해 예견된 바 있다. 궈밍치는 "울트라 와이드 렌즈가 f/1.8 조리개로 업그레이드되지만 프로 모델에서만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기본 사진이나 망원렌즈, 일명 '라이다 스캐너' 등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생략됐으나 전작인 아이폰12 대비 기술적으로 개선된 사양의 기술들이 적용될 것이란 관측이 일반적이다.

폰아레나는 "몇 주 전 일본발 정보로 추측하자면 일명 '라이다'로 불리는 ToF(Time-of-Flight) 3D 심도 센서가 아이폰13 변형으로 확장 적용될 수 있다"며 "프로형과 일반형을 구분하는 것은 망원렌즈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밀한 얼굴 인식 매커니즘을 기반으로 한 터치형 ID 기술이 얼굴인식형 ID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 경우 아이폰13 화면 상단의 상징적 디자인인 노치 사이즈가 더 작아질 수 있다.

노치 사이즈에 대한 언급은 여러 차례 반복돼 나오면서 기정사실화됐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아이폰13은 3D 센싱 장치가 크게 변경되면서 노치의 크기가 축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본 맥 오타카라와 IT 전문 인플루언서 '아이스 유니버스' 역시 더 작은 노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