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400명대.. 집단감염에 경로 불명도 속출 "설 고비"

박상은 2021. 2. 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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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 300명대로 내려왔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3일 다시 400명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서 공개하는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으면 지난달 30일 456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늘게 된다.

다만 최근 사흘간 300명대 확진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주말·휴일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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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최근 며칠 300명대로 내려왔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3일 다시 400명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도 20%대를 웃돌아 방역 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방역 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399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297명보다 102명 많았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가 크게 늘지 않는 최근의 흐름을 고려하더라도 4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서 공개하는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으면 지난달 30일 456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늘게 된다.

최근 1주일(1월 27일∼2월 2일)간 신규 확진자가 일별로 559명→497명→469명→456명(당초 458명에서 정정)→355명→305명→33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25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395명으로, 다시 2단계 범위(전국 300명 초과)로 내려왔다.

다만 최근 사흘간 300명대 확진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주말·휴일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사진=연합뉴스

확진자가 다시 늘어난 것은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남부교도소 수용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확진자는 교도소 내 취사장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서울 강동구 한방병원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환자와 가족, 종사자 등 총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경기 안산시 병원(누적 14명), 시흥시 제조업(11명) 관련 등 곳곳에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랐다.

신규 확진자 이외의 다른 주요 방역지표에도 여전히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은 지난해 12월 10일(20.5%) 20%대로 올라선 이후 55일째 20%대를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확진자 5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다는 의미로, 지금도 어디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2주간(1월 20일∼2월 1일) 상황만 보면 이 기간 신규 확진자 5736명 가운데 22.2%인 1272명의 감염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수도권 내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최근 1주간(1월 27일∼2월 2일)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341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2977명)의 11.5%,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1716명)의 약 20%에 해당한다.

방역 당국은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2월 11∼14일)를 중대 고비로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설 연휴까지 연장했다.

방역 당국은 “아직까지는 조용한 전파 등으로 인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번 설 명절까지는 이동을 자제하고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이 서로를 위하는 것”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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