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문건 제목 v는 VIP" 오세훈 주장에.. 'V3' '또봇V' 패러디 쏟아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원전 문건 제목에 들어간 'V'를 대통령(VIP)의 약자라고 주장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각종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일 SNS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만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우리는 문건 제목의 'v'라는 이니셜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V3는 대권 3번 도전?.. 코미디언인가"
오 전 시장은 지난 2일 SNS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만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우리는 문건 제목의 'v'라는 이니셜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우리는 흔히 대통령을 'VIP'라고 칭해왔음을 알고 있다. 결국 'v'가 가리키는 것이 무엇인지, 정부 내에서 어떠한 의미로 쓰이고 있는지 당사자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건 제목이 '180616_북한지역 원전 건설 추진 방안_v1.2' 등으로 표기돼 있다는 이유로 해당 문건이 청와대까지 보고가 되지 않았다는 정부·여당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불철주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에 몰두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를 검토했다? 과연 상식에 맞는 해명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지적했다.
오 전 시장의 글이 공개된 후 온라인상에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학교나 직장에서 보고서를 작성할 때 단계별로 수정하면서 버전(version)의 약어로 파일명 뒤에 ‘v’를 붙여 ‘v1.1′, ‘v1.2′식으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발언 이후 오 전 시장 SNS에는 "애니메니션 '또봇V'를 추천한다" "ㅡㅡV" "MSG는 무상급식이냐" "태권V는 태권 대통령인가" "hwp(한글 문서 확장자명)는 한국 원자력 파워" "브이로그(V-log)=대통령 기록물" 등 누리꾼들의 각종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정도면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 후보인지 코미디언 지망생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라며 "가짜 뉴스 북풍 공작을 향한 국민의힘의 무리수, 이제 제발 좀 멈추라"고 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선거 때가 되면 이성의 상실 현상을 자주 보지만 지성의 상실이라는 괴현상은 처음"이라며 "그렇다면 V3는 안철수 후보가 대권 도전을 세 번 한다는 뜻인가"라고 비꼬았다.
강병원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총선 출마 당시 손가락 '브이(V)'자를 취한 사진을 올리며 "오 후보가 열심히 브이를 날릴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라며 "내가 보수를 몰락시켰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 맞나"라고 했다.
박주민 의원도 "문서 작업 한 번도 안 해봤나"라며 "서울시장에 재도전하는 오 전 시장님이 마치 한 번도 문서 작업 같은 실무를 해본 적 없는 사람이 아닌가 우려하게 만든다"고 했다.
김원이 의원은 SNS에 "눈을 의심했다.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 그런데 검색해보니 정말이더라. 실제 v의 의미를 잘 주목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글과 함께 의원실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 목록을 캡처한 사진을 개WO하면서 "회사생활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에게 물어보기만 했어도 이런 터무니 없는 주장은 안 했을텐데"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의 입장에 혼란을 초래한 결과가 되어 안타깝다"며 "그렇다고 문제의 본질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대북지원에 관한 저의 입장, 즉 대통령께서 직접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 달라는 요청은 변함없다"면서 "문제의 본질은 대통령이 이 문서의 보고를 받았느냐 여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jihye@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빗속의 이재명 “펄펄하게 살아서 인사…결코 죽지 않아”
- 동덕여대 시위, 피해금액 최대 54억원…총동문회 “우려와 개탄”
- 선율에 실려 온 추억…넥슨, 30주년 기념 오케스트라 공연 [지스타]
- 기름값 5주 연속 상승세…월말 되야 떨어진다
- 한미일 정상, ‘3국 협력 사무국’ 출범 결정…“인태 지역 평화 위해 필수”
- 초기치료 중요한 혈액암…“신약 급여 절실”
- 이재명 1심 징역형…한동훈 “사법부에 경의를 표한다”
- 베스트셀링 SUV 볼보 XC60...“인간중심 볼보 철학 집합” [시승기]
- 두 이닝 9득점 폭발…‘대역전승’ 한국, 놀라웠던 타선 응집력
- 진통 끝 배달 수수료 인하…‘조삼모사’ 합의 진통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