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 연장' 일본 코로나 사망자 최다기록..올림픽 '무관중 대안제시'

이지영 2021. 2. 3. 07: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일 일본 도쿄 거리의 전광판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을 발표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또 최다 기록을 세웠다.

3일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사망자는 119명이었다. 이는 지난달 28일 세운 종전 하루 최다 사망자 기록(113명)을 닷새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965명으로 늘었다.

또한 2일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24명이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39만4799명으로 늘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지난달 8일부터 도쿄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에 같은 달 14일부터 오사카부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각각 발령했다.

당초 긴급사태 발령 시한은 이달 7일까지였으나 일본 정부는 11개 광역자치단체 중 도치기현을 제외한 10개 지역에 대해 발령 시한을 다음 달 7일까지로 연장했다.

한 남성이 일본 도쿄도 청사 앞에 걸린 도쿄올림픽 광고판을 지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편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가 연장되면서 올림픽 개최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자 이른바 무관중 개최 방안에 눈을 돌리고 있다.

2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 결정을 계기로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객에 관해서는, 앞으로 국내외의 감염 상황도 감안하면서 안전·안심 대회로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고 싶다”며 무관객 개최가 향후 선택지가 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림픽이 취소되는 경우 스가 총리가 퇴진하거나 중의원을 해산하는 등 정국이 중대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스가 정권은 사태악화를 막고 위기를 돌파해야 하는 벼랑 끝에 섰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