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 서울여성 43.2%는 '생계형'..50대 비율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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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고 여러 업무를 병행하는 멀티잡(N잡)을 가진 서울시 여성 중 43%가 생계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9시간 노동하는 N잡러 여성의 비중은 단일 직업 노동시간의 2배 이상 높았다.
하루 9시간 이상 노동하는 N잡러 여성의 비율은 40.4%로 단일직업 22.4%를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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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형 이어 여유자금마련형 32.1%, 자아실현형 24.7%
N잡러 40.4% 하루 평균 9시간 이상 일해..한 달에 26일 이상 일하는 비율 19.7%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지고 여러 업무를 병행하는 멀티잡(N잡)을 가진 서울시 여성 중 43%가 생계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 수록 생계형 비율이 높아졌고 50대는 51%에 달했다.
3일 서울시와 여성능력개발원은 서울에서 근무하는 만20세~59세 여성 1247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여성의 세대별 일자리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이번 조사는 4차산업 혁명과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시장의 지각변동 속에서 세대별 여성일자리의 실태를 N잡을 중심으로 살펴본 후 긱(Gig)경제와 디지털을 기반한 시대에 필요한 직업훈련 전략 마련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247명 중 절반 이상인 690명이 "N잡러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한 개의 일자리로는 생활비가 부족해서’,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서’, ‘하고 싶은 일을 통해서는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같이 어쩔 수 없이 필요에 의해서 선택한 생계형 N잡러가 4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활비 이외의 여유자금 마련을 위한 여유자금마련형 N잡러가 32.1%로 뒤를 이었고 ‘새로운 일을 경험해 보기 위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양만큼 일할 수 있어서’ 등 항목을 택한 자아실현형 N잡러는 24.7%였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여유자금마련형이 37.9%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자아실현형(32.8%), 50대는 생계형(51.3%)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하루 9시간 노동하는 N잡러 여성의 비중은 단일 직업 노동시간의 2배 이상 높았다. 하루 9시간 이상 노동하는 N잡러 여성의 비율은 40.4%로 단일직업 22.4%를 크게 상회했다. 한달 평균 노동 일수를 보더라도 N잡러의 경우 한 달에 26일 이상 일한다고 답한 비율이 19.7%인데 반해 단일직업의 경우는 9.7%였다.
좋은 일자리에 대한 기준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2030세대의 좋은 일자리의 기준 1순위는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일자리’로 20대가 23.3%, 30대가 23.2%였으며 4050세대는 ‘나의 적성, 취향에 맞는 일자리’로 40대가 21.6%, 50대가 22.3%였다. 50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4대보험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하는 비율이 11.9%로 높았다.
최근 일자리 환경 변화 속에서 서울시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일자리 정책으로는 ‘교육 수료 후 관련 직종 취업으로의 집중 매칭’(91.2%)이 필요도가 가장 높았고 ‘직종별 직업훈련 프로그램 세분화’(89.5%), ‘특수고용, 프리랜서에 대한 직업훈련 지원’(89.4%) 등이 뒤를 이었다.
김기현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용형태의 여성일자리 플랫폼 운영, 직종별 커뮤니티 구축, 이러닝 프로그램 개발, 온라인 교육 인프라 연구 등 새로운 일자리 지형을 반영한 직업훈련과 일자리 정책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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