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소통-방역은 맞물려 돌아가.. 비상시 매뉴얼 잘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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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과 소통 강화, 방역은 서로 맞물려 있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지난해는 학교가 방역부터 수업, 생활지도까지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상당히 힘들었다"며 "올해는 이런 짐을 덜어줘 방역과 수업, 소통이 좀 더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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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과 소통 강화, 방역은 서로 맞물려 있다. 수업이 잘되려면 학교 구성원들과 소통이 잘돼야 하고, 소통이 잘돼야 방역 효과도 높아질 수 있다. 교사들이 방역 업무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는 상황이면 당연히 수업의 질이 떨어지고 소통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방역이 뚫려 원격수업으로 갑작스럽게 전환되면 학교와 교사들이 설계했던 교육 프로그램들도 영향을 받게 되므로 수업의 질도 담보하기 어려워진다.
코로나19 2년차 학교는 먼저 전국적인 거리두기 단계에 영향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초등 1, 2학년은 2단계까지 매일 등교하도록 했다. 그러나 2.5단계 상황이면 다른 학년들과 번갈아가며 등교하고 3단계면 전면 원격수업을 해야 한다. 방역 당국이 지난달 31일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현행 거리두기를 2주간 유지키로 했는데, 이런 상황이 새 학기까지 이어진다면 수도권 초등 1, 2학년은 원격수업, 비수도권 아이들은 등교수업을 받게 된다. 3단계 격상 시에는 고3과 소규모학교 등도 전면 원격수업이다.
지역별 감염병 확산 상황도 변수로 작용한다. 학교 인근에서 코로나19가 퍼지고 학교 담장을 넘어올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전국적인 거리두기 단계와 별도로 학교들은 문을 닫고 원격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에서 등교중지 학교가 가장 적었을 때가 12개교(10월 19일), 가장 많았을 때가 1만2003개교(12월 28일)로 굉장히 유동적이었다.
거리두기 변동이나 지역 감염병 상황에 따라 갑작스럽게 원격수업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학교와 교사들이 기존에 설계해 놓은 교육과정은 흔들리게 된다. 학교와 교사들은 배우는 내용에 따라 실시간쌍방향·과제수행형·콘텐츠활용형 같은 원격수업에서 다룰 내용과 등교해서 가르칠 내용으로 나름대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만약 등교수업을 해야 할 타이밍에 원격수업으로 돌아가야 한다면 아무래도 수업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교육부가 학교 현장에 배포하고 있는 ‘교육과정 재구성 예시 자료집’은 의미가 있다. 자료집은 일종의 ‘재난 혹은 비상시 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교수와 현장 교사 등 200여명이 지난해 원격수업 경험을 토대로 제작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각 과목에서 배울 내용을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상황에 어떻게 가르칠지 수업 예시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예컨대 원격으로 지리 관련 다큐멘터리 동영상을 보고 소감문을 쓴 뒤 학교에서 조별 활동을 하고 실시간쌍방향으로 발표를 하는 방식이다. 자료집이 예측하기 어려운 감염병 상황에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해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지난해는 학교가 방역부터 수업, 생활지도까지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상당히 힘들었다”며 “올해는 이런 짐을 덜어줘 방역과 수업, 소통이 좀 더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돕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지난해 경험이 공교육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급변하는 환경과 사회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 디지털 기반 교실 혁신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며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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