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보편지원 불가 이해 어려워"-이낙연 "알래스카 외 기본소득 없어"

강준구 2021. 2. 3. 04: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연일 주문하는 가운데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2일 페이스북에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국민 중에 피해 받지 않은 분이 없다"며 "전 세계에서 가계소득 지원이 가장 적고 그 덕에 가장 높은 가계부채 비율을 기록하며, 반대로 가장 낮은 국가부채 비율을 자랑하는 나라에서 온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국가부채를 읊조리며 소득 지원 불가를 외치는 분들의 양심과 인식 수준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지사 마이웨이.. 이 대표 우회 비판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연일 주문하는 가운데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2일 페이스북에서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국민 중에 피해 받지 않은 분이 없다”며 “전 세계에서 가계소득 지원이 가장 적고 그 덕에 가장 높은 가계부채 비율을 기록하며, 반대로 가장 낮은 국가부채 비율을 자랑하는 나라에서 온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국가부채를 읊조리며 소득 지원 불가를 외치는 분들의 양심과 인식 수준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한국이 지난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가로 쓴 재정 지원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3.4%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5번째라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 재정상황 보고서 수정치도 함께 공개했다.

이 지사는 “모든 국민에게 지역화폐로 보편 지원을 하든, 피해가 더 큰 국민에게 현금으로 선별 지원하든, 영업금지 명령을 받은 업종에 헌법에 따른 보상을 하든, 아니면 세 가지 전부 또는 일부를 하든 관계없다”며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지원하고 경제 생태계의 말단 모세혈관에 피를 돌려 경제를 살리기 위해 과감한 재정 지출이 필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지사의 기본소득 모델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미국) 알래스카 빼고는 기본소득을 하는 곳이 없다”며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제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알래스카는 석유 판매이익 일부를 주민에게 배당금 형태로 지급 중이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생활기준 2030’ 등 신 복지제도 구상을 밝혔지만 기본소득에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앞서 정세균 총리도 이 지사의 모든 경기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정책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정 총리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인천시가 힘겨운 소상공인을 위해 중앙정부가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며 “‘인천형 핀셋 지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썼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