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韓 새 국방백서에 반발..주일 무관 불러 "수용 못 한다"
군(軍)이 2년 만에 새로 펴낸 『2020 국방백서』에 일본 정부가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 측은 이날 주일본한국대사관 무관을 불러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2020 국방백서』 내용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며 항의했다.
국방부가 이날 공개한 『2020 국방백서』에서는 주변국에 대한 표현 수위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우호적으로 서술된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갈등 상황이 강조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이시카와 다케시 방위성 보도관은 기자회견에서 백서 중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공식 명칭)의 영유권에 관해 일본의 입장과 양립하지 않은 내용이 기술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상황 등을 포함해 일한(한일), 일미한(한미일)의 협력은 중요하다, 협력이 손상되지 않도록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2020 국방백서』에서 일본이 ‘동반자’가 아닌 ‘이웃 국가’로 격하된 것을 주로 다뤘다.
산케이신문은 이같은 변화를 보도하면서 일본 정부가 지난해 7월 공개한 『방위백서』에서 ‘한국과 폭넓은 분야에서 방위 협력을 추진한다’는 문구가 삭제된 것에 대항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교도통신과 일본 민영 방송사 NNN 등도 백서 중 일본에 대한 표현 변화를 언급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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